기업개선작업(워크아웃) 절차가 진행 중인 금호타이어 노조가 ‘벼랑 끝 파업’을 결의해 논란이 일고 있다. 이 회사 노조원들은 8, 9일 진행된 파업찬반 투표에 전체 3568명 가운데 3486명(97.7%)이 참여해 2581명(72.3%)의 찬성으로 파업안을 통과시켰다. 노조는 이날부터 15일까지 쟁의행위 조정기간을 거쳐 16일부터 실제 파업에 들어가기로 했다. 노조는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이번 투표결과는 노조에 힘을 실어주는 하나의 과정이었다”며 “조합원들의 고용과 생존권을 위해 총력 투쟁을 전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노조는 쟁의대책위 명의의 ‘투쟁지침’을 통해 △준법투쟁(정시 식사 및 표준작업) △비상연락망 구축 △13일 시민선전활동 등 파업 시 행동 수칙을 공개했다.
이에 대해 사측 관계자는 “워크아웃에 따른 구조조정을 저지하기 위한 파업은 현행법상 불법”이라며 “만약 노조가 워크아웃 지연에 이어 파업에까지 나선다면 법적 대응과 함께 직장폐쇄도 검토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 관계자는 “노조도 공멸하는 파국을 원치는 않을 것”이라며 “조정기간까지는 최대한 대화를 지속해 워크아웃이 제대로 진행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사측은 2일 10차 교섭 이후 8일 만인 10일 오후 노조와 교섭을 재개하고 막판 절충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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