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랜드가 지난해 강원지역에 유발한 생산파급 효과가 1조8183억 원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이충기 경희대 교수(관광경영학과)는 강원랜드가 최근 발표한 산학공동보고서 ‘폐광지역 발전의 비전과 전략’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 가운데 카지노 부문이 1조7503억 원으로 96%를 차지했다. 숙박 526억 원, 건설 154억 원 등으로 나타났다. 이는 2003년 9900억 원, 2006년 1조2000억 원에서 해마다 큰 폭으로 상승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또 강원랜드가 강원도에 파급시킨 직간접 취업 효과는 1만8800여 명. 이 중 카지노 부문이 1만7700명을 차지했다. 이 역시 2003년 1만 명, 2006년 1만2000명에서 큰 폭으로 늘어난 수치다.
강원랜드의 지난해 총매출액은 1조2057억 원. 이 가운데 국세와 기금으로 강원지역을 빠져나간 금액은 15.9%인 1920억 원으로 나타났다. 이 교수는 보고서에서 “강원랜드 카지노는 2015년까지 폐광지역 개발지원 특별법의 적용을 받고 있지만 이후 연장된다는 보장이 없다”며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서는 카지노를 대체할 만한 새로운 관광사업을 구상하고 계획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조계근 강원발전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다른 지역의 내국인 카지노 신설 요구와 관련해 “2015년까지는 허가를 금지하는 기본 방침을 고수하고 경영 혁신 및 구조 다변화로 국제 경쟁력을 갖춰나가야 한다”며 “강원랜드는 2단계 신규 사업으로 E-시티, 탄광문화촌 건설 등에 약 5400억 원을 투자해 복합 테마파크로 거듭나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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