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집에선 부부, 학교선 동료 교수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3월 11일 03시 00분


울산과기大부부교수 3쌍 눈길

울산과학기술대(UNIST·총장 조무제)에 근무하는 부부 교수가 3쌍으로 늘었다. 이들은 모두 미국 대학에서 공부하거나 연구소에서 근무하다 만나 결혼한 뒤 이 대학으로 옮긴 공통점이 있다. 또 젊은 나이에 교수 자리에 올랐고, 무엇보다 부부가 함께 근무하고 싶어 이 대학을 선택한 점이 닮았다.

UNIST 부부 교수 1호인 조형준(37·나노생명화학공학부), 최은미 교수(33·전기전자컴퓨터공학부)는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 박사 과정을 함께 이수한 인연으로 결혼했다. 미국에서 에너지 관련 기업에 같이 근무하다 작년 7월 UNIST 교수로 임용됐다.

주상훈(35·나노생명화학공학부), 문회리 교수(34·친환경에너지공학부)는 KAIST와 서울대에서 박사 과정을 밟고 미국 로런스버클리 국립연구소에서 재직하다 지난달 임용됐다. 이들은 연구소에서 만나 지난해 3월 부부가 된 신혼.

미국 뉴욕주립대에서 인류학을 공부하다 만나 국제 결혼한 브래들리 타타르(42·인문사회과학분야), 최진숙 교수(42·〃) 부부는 최 교수가 지난해 8월 먼저 UNIST에 정착했고, KAIST 객원교수였던 타타르 교수는 지난달 합류했다. 부부 교수들은 “안정된 가정이 중요할 뿐 아니라 국내 최초로 국립대학법인으로 출범해 교수들에게 자율권을 보장해주는 UNIST의 연구 환경과 우수한 학생, 융합을 중시하는 교육 철학 등에 끌려 지원하게 됐다”고 입을 모았다.

정재락 기자 raks@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