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형제 찬성 83.1%…미집행자 사형집행해야 91%”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3월 14일 11시 53분


부산 여중생 성폭행 살해사건을 계기로 사형제에 대한 찬반 논란이 뜨거운 가운데 사형제 찬성 의견이 80%를 웃도는 여론조사 결과가 14일 나왔다.

한나라당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소(소장 진수희)가 12일 전국의 성인남녀 3049명을 대상으로 긴급 ARS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83.1%는 범죄예방 효과 등을 이유로 사형제에 찬성한 반면, 11.1%는 사형수 인권을 앞세워 반대 입장을 보였다. 5.8%는 `잘 모르겠다'는 반응을 나타냈다.

연령대별 사형제 찬성률은 20대만 76.5%로, 70%대를 기록했고 나머지는 모두 80% 중반대를 보였다. 성별 사형제 찬성률은 남성(81.4%)보다 여성(84.8%)이 약간 높았다.

특히 미집행 사형수에 대한 사형집행 공감도를 묻는 질문에 91.4%가 `그간의 사형 미집행이 오히려 법을 위반한 것'이라며 공감을 표시한 반면 공감하지 않는다는 의견은 8.6%에 그쳤다.

또 부산여중생 성폭행 살해사건 이후 사형제에 대한 의견 변화 여부를 물은 데 대해 76%는 과거나 현재나 찬성이라고 밝힌 반면, 16.2%는 원래는 반대였으나 찬성으로 돌아섰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이 항목으로 보면 사형제 찬성률은 92.2%까지 올라간다.

여중생 성폭행 살해범의 처벌형량에 대해선 응답자의 51.9%는 사형을 집행해야 한다고 답변했고 이어 24%는 종신형, 11.6%는 20년 이상 징역형, 7.4%는 10-20년 징역형 등이 적당하다는 의견을 각각 보였다.

이밖에 현행 성범죄자 처벌 수위가 너무 낮다는 의견이 87.9%, 그간의 사형 미집행이 흉악범죄 발생률 증가의 주된 원인이라는 지적이 83.5%, 사형제가 범죄예방에 효과가 있다는 의견이 89.4%에 각각 달했다.

우리나라의 치안 안전도에 대해서는 72.5%는 안전하지 않다고 본 반면, 27.5%는안전하다고 답변했다.

당 관계자는 "성폭행 살해범 등 흉악범에 대해서는 사형을 집행해야 한다는 여론이 높다"면서 "잔혹한 범죄, 인간이기를 포기한 방법으로 범행을 저지른 자에 대해서는 법에 따라 사형을 집행해 사회적 경종을 울려야 한다"고 말했다.

인터넷 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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