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위대한 유산, 직지’ 중학 교과서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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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3월 15일 03시 00분


“세계사적 가치 널리 알려야”
충북 송절中주2시간 교육

현존하는 세계 최고(最古) 금속활자본인 직지심체요절(直指心體要節·직지)을 소재로 한 교과서가 나왔다. 청주고인쇄박물관은 직지를 학생들에게 효과적으로 가르치기 위해 ‘위대한 유산, 직지’(사진)를 350권 발간했다고 14일 밝혔다.

충북도교육청은 이 책자를 중학교 재량수업 인정 교과서로 선정해 송절중학교에서 이번 학기부터 매주 2시간씩 가르치기로 했다. 이 책자는 지성훈(미호중·과학) 강찬우(영동중·과학) 김종순(미호중·사회) 신명남(청주교육청 중등교육과장) 이재택 교사(황간고·국어) 등이 집필진으로 참여했다.

122쪽으로 된 이 책에는 직지의 탄생 과정과 역사적 의미, 직지 등 금속활자가 우리나라 문화 발전에 미친 영향 등을 학생들의 눈높이에 맞춰 체계적으로 정리했다. 또 직지를 외국에 알리기 위한 직지 홍보 e메일 보내는 방법과 금속활자 주조기술에 대한 과학적 분석 등도 담고 있다. 청주고인쇄박물관 관계자는 “유엔교육과학문화기구(UNESCO·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지정된 직지의 세계사적 가치를 청소년들에게 알리기 위해 이 교과서를 발간했다”며 “앞으로 많은 학교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1377년 청주 흥덕사(현재 터만 남아 있음)에서 인쇄된 직지는 상하권으로 돼 있으나 현재 하권만 프랑스 국립 도서관에 소장돼 있다. 2001년 9월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됐다. 청주시와 유네스코는 이를 기념해 2004년 4월 ‘유네스코 직지상’을 제정해 2005년부터 격년으로 기록유산의 보존과 활용에 공헌한 개인이나 단체에 수여하고 있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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