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교도소 사형수 57명 “사형집행 검토”에 초긴장집행자 명단 극비로 작성… 성폭행 살인범 등 앞 순위
“말은 하지 않아도 그들의 눈빛은 두려움과 초조감으로 가득 차 있다.”
법무부 교정당국자는 17일 요즘 사형수들의 심리상태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부산 여중생 성폭행 살해 사건으로 흉악범을 엄벌하라는 국민 여론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이귀남 법무부 장관이 “사형집행 검토”까지 언급하자 사형수들이 사형집행에 대한 두려움으로 초긴장 상태에 빠져 있다는 것이다. 현재 사형수 57명은 서울 부산구치소, 대전 대구 광주교도소 등 사형장이 있는 전국 교정시설 5곳에 분산 수용돼 있다.
법무부에 따르면 원래 사형수들은 언제든 사형이 집행될 수 있다는 두려움 때문에 교도소 담장 밖의 여론동향에 매우 예민하게 반응한다. 특히 흉악범죄가 터지면 사형집행 여론이 조성되기 때문에 평소보다 더 민감해진다는 것. 그런데 이번에는 사형집행권한이 있는 법무부 장관이 사형집행 가능성을 거론하면서 과거 어느 때보다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오지인 경북 청송교도소에 사형장을 만들어 일부 사형수를 이곳으로 옮겨 수용하겠다는 법무부의 방침도 사형수들에게는 예사로운 일이 아니다. 이들이 수용돼 있는 5곳의 대도시 지역 구치소나 교도소는 비교적 면회가 편리하고 시설이 좋은 반면 청송교도소는 재소자를 엄격하게 관리하는 곳으로 유명하다.
법무부 관계자는 “사형수들이 두려움으로 바짝 얼어 있는 상태”라며 “사형수들이 말로 표현하진 않고 있지만 눈빛과 표정에 사형집행에 대한 두려움과 초조감이 가득 배어 있다”고 전했다. 그렇지만 과도한 긴장으로 식사를 거르거나 제대로 하지 못하는 사형수는 아직까지 없다고 법무부는 밝혔다.
사형수들의 긴장도가 높아지면서 이들이 수용된 5개 교정시설에서는 최근 “관리감독을 강화하라”는 법무부의 특별 지시에 따라 24시간 밀착해 동향을 파악하고 있다.
한편 법무부는 사형 집행이 전격적으로 이뤄질 것에 대비해 항상 사형집행 예비자 명단을 극비자료로 작성해 놓고 있다. 이 명단의 앞쪽 순위에는 5명 이상을 살해한 연쇄살인범이나, 잔혹한 수법으로 여성이나 아동을 성폭행 살해한 사형수들이 올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태훈 기자 jefflee@donga.com
전성철 기자 dawn@donga.com
▲ 동영상 = 물탱크 속에 시신 쳐 넣어…김길태 현장검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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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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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3-18 04:35:36
하루속히 사형 집행 하라 왜 국민의 혈세를 그런 흉악범들에게 낭비하나 천하의 역적놈이 정권 잡고 부터 개수작 한 짓걸이에서 이제는 사형 집행도 하고 좌파들의 죄과도 물어야 된다
2010-03-18 04:12:40
사형 집행을 준비했으면 즉시 실행하세요. 뭘... 꾸물거립니까??? 사형집행 안 한다고 선진국 되는 것은 아님니다....미국도 사형집행을 하는데..그럼 미국도 후진국입니까???? 그게 아님 꾸물거리는 이유가 무엇입니까???국민세금낭비하고 싶어서??? 아님 죄 지은 인간들 사형집행 했다고..죽어서 지옥 갈 까봐??? 할 일 안하는 것은 분명한 직무유기입니다...
2010-03-18 06:39:39
립서비스 집어치우고 빨리 사형 집행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