흉악범 청송 집중수용은 MB의 ‘섬 격리’ 아이디어서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3월 18일 03시 00분


사형집행용 건물도 짓기로

법무부가 사형수를 포함한 흉악범들을 경북 청송교도소에 모아 수용하기로 한 데에는 이명박 대통령의 ‘섬 격리’ 아이디어가 실마리가 된 것으로 알려졌다.

17일 법무부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최근 부산 여중생 성폭행 살해사건이 발생한 뒤 흉악범죄 예방책을 고심하던 중 재범 우려가 큰 극악범죄자는 사회와 격리하는 게 효과적이라는 생각에 “흉악범들을 섬 같은 곳에 격리 수용할 수 없느냐”는 의견을 냈다는 것. 이에 이귀남 법무부 장관은 실무적인 검토를 거쳐 국내 유일의 중(重)경비시설인 청송교도소가 흉악범을 격리 수용하는 데 가장 적합하다는 판단을 내리고 직접 사전답사를 하는 차원에서 16일 청송교도소를 전격 방문했다는 후문이다.

이 대통령의 ‘섬 격리’ 아이디어와 법무부의 흉악범 청송교도소 집중 수용 방침은 외국에서 고립된 섬에 위험한 범죄자들을 따로 모아 수용한 전례를 참고한 것이란 해석이다. 일례로 영화 ‘더 록’의 무대로 잘 알려진 미국 샌프란시스코 앞바다 바위섬인 앨커트래즈에는 1934년부터 1963년까지 미국 연방형무소가 있었다. 마피아 대부인 알 카포네 등 위험한 범죄자들을 수용했던 이곳에서는 29년간 모두 34명의 죄수가 탈옥을 시도했지만 성공한 사람은 한 명도 없었다.

한편 법무부는 청송교도소 내의 기존 건물에 사형집행시설을 만들지 않고 교도소 울타리 안에 있는 용지에 별도 건물을 지어 사형집행시설로 사용하기로 가닥을 잡고 17일부터 용지 물색에 들어갔다.

이태훈 기자 jefflee@donga.com


▲ 동영상 = 물탱크 속에 시신 쳐 넣어…김길태 현장검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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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

추천 많은 댓글

  • 2010-03-18 04:25:13

    삼청교육대도 부활 시켜야 한다

  • 2010-03-18 13:29:55

    좋은생각입니다 이시대에 꼭 필요한 제도입니다 대한민국 경찰 여러분 열심히 하는것 보다 적당히 하는것이 더 힘들다는걸 알아야 합니다 그러나 사명감으로 정확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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