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자전거를 잃어버렸다며 또 울고 들어왔다. 벌써 두 번째이다. 웹 포털사이트의 중고물품 카페에 가보면 무수히 많은 중고 자전거 판매 물건이 올라 있다. 과연 본인들이 타던 자전거일까? 새로 사주면서 자꾸 잃어버려 속상하다고 말하자 자전거점 주인이 “장난삼아 훔쳐 중고 사이트에 올린 뒤 팔아서 용돈으로 쓰는 청소년이 적잖다”고 귀띔해 줬다.
웹사이트는 중고물품을 팔기 쉽고 현금화하기도 쉽다 보니 주로 이용한다고 한다. 포털사이트에 올라온 중고물품 카페는 전문 인터넷 중개사이트와 같은 형식을 지니고 판매자에 대한 검열 없이 누리꾼이 자율적으로 직거래하도록 장터만 제공하므로 훔친 물건을 거래하기 쉽다. 청소년이 이러다가 바늘 도둑이 소도둑 될까 염려된다. 인터넷 카페도 이런 부분에 대한 주의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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