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엑스포공원에 HD드라마단지 2013년까지 추진市“영상물 제작땐 1억 지원”… 영화촬영 잇따를듯
대전이 영상도시로 뜨고 있다. 대덕연구단지에 영화제작과 관련된 첨단 장비와 연구인력 등이 풍부하게 갖춰진 데다 대전시도 다양한 지원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은 영화 ‘반지의 제왕’에서 특수효과를 맡은 뉴질랜드 영화혁신연구소(NZISI)와 지난해 양해각서(MOU)를 맺었다. 이에 따라 두 기관은 영화 시각 특수효과 소프트웨어 개발, 컴퓨터 그래픽, 가상현실, 디지털영화기술 등 영화와 디지털 미디어 분야에서 폭넓은 협력을 하고 있다.
전자통신연구원이 설립한 연구소 기업 ㈜매크로그래프는 할리우드 영화 ‘포비든킹덤’(주연 리롄제, 청룽)의 컴퓨터 그래픽을 제작했다. 지금은 한국영화 ‘괴물 2’를 제작 중이다.
지난해 국내 영화시장을 석권한 ‘국가대표’의 활강장면 등은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의 그래픽스 전용 슈퍼컴퓨터 등을 사용해 제작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엑스포과학공원 안에 고화질(HD) 드라마 종합제작단지 조성을 추진 중이다. 제작단지는 2013년까지 1724억 원을 들여 21만 m²(약 6만3636평) 규모로 만들 예정.
대전시도 2007년 영화와 드라마 촬영을 위해 1억 원을 들여 엑스포과학공원 안에 문화산업진흥원을 설립했다. 또 대전에서 공중파에 방송되는 드라마와 극장 개봉을 목적으로 하는 영화 등 영상물을 촬영할 경우 1억 원까지 지원한다.
이런 지원책에 힘입어 대전에서 영화 촬영도 잇따를 것으로 전망된다. 영화제작사 ‘외유내강’(대표 강혜정)은 최근 대전시와 제작지원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외유내강이 5월까지 대전시청을 비롯해 대전 전역에서 촬영하는 영화는 권혁재 감독의 ‘해결사’. 설경구 주연에 이정진 오달수 등이 출연한다. 강 대표는 “전체의 90%가 대전에서 촬영되는 만큼 대전시의 적극적인 지원과 시민들의 협력을 기대한다”며 “해결사를 하반기에 개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강제규 필름의 ‘디데이’(주연 장동건), 아이필름의 ‘파괴된 사나이’(김명민), 케이앤엔터테인먼트의 ‘얼음비’(신은경 김성수) 등도 대전에서 일부 촬영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흥행했던 ‘쌍화점’(조인성 주진모 송지효)과 하반기에 인기를 끈 TV드라마 ‘아이리스’도 대전에서 일부 촬영됐다.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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