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강원, 봄철 농작물 관리 비상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3월 18일 03시 00분


잦은 비-일조량 부족… 영동지역 감자파종 10여일 늦춰질듯

잦은 비와 일조량 부족으로 강원도내 봄철 농작물 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17일 강원도농업기술원에 따르면 올해 들어 이달 10일까지 평균 강수량은 177mm로 평년보다 69∼131mm 많고, 일조량은 324시간으로 70∼92시간이 적다. 이에 따라 각종 농작물의 생육 부진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도농업기술원이 이달 2일 삼척 지역의 보리 생육을 조사한 결과 초장은 8.8cm로 평년보다 1cm 작고, 싹이 트는 시기는 6일 정도 늦은 것으로 나타났다. 영동 지역에서는 적설에 의한 강수량이 많아 봄 감자 파종이 10∼12일 늦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또 원주 복숭아나무에 대한 표본 조사 결과 겨울 한파로 절반 이상이 동해(凍害)를 입었다. 춘천과 홍천, 횡성에서는 꽃눈이 어는 피해가 나타났다. 또 맥류와 마늘 등의 월동작물은 작물의 뿌리 활력 저하와 잎의 황화현상이 우려된다. 수박, 토마토 등의 시설작물은 광합성 부진으로 연약하고 웃자라 착과 불량, 당도 저하 등이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도농업기술원은 기상재해 대비 농작물 관리요령을 발표하고 농가들이 철저히 관리해 줄 것을 당부했다. 최관지 도농업기술원 기술보급과장은 “현재까지는 큰 피해가 없지만 이 같은 날씨가 계속되면 작황 부진이 우려된다”며 “각 농가들이 농작물 관리를 철저히 해주고, 앞으로 발생이 우려되는 저온, 늦서리, 황사 등 봄철 기상재해 예방에도 적극 대처해 달라”고 말했다.

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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