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한국말과 한국 문화에 서툰데 아이는 학교에 들어가고….’ 자녀가 초등학교에 들어간 결혼이주여성은 자녀의 학교생활 모든 게 궁금하고 두렵지 않을까? 경북도와 대구교육대 다문화교육센터가 다문화가정의 자녀 교육을 위한 4개 국어 안내서를 최근 펴내 시군별 다문화가족지원센터와 연구학교 등에 배포했다.
이 책자는 한국어와 함께 베트남어와 중국어, 영어로 된 ‘다문화가족 자녀교육 가이드북-우리 아이 학교 가요’(각 160쪽·사진)다. 숙제 지도를 비롯해 TV 시청 지도, 컴퓨터 사용, 준비물 챙기기, 자녀와의 대화, 친구 사귐, 학교에서 당황스러운 일을 겪었을 때의 대처, 이중 언어 교육, 학교폭력 상담 등 자녀의 학교생활에 필요한 대부분의 내용이 간결하게 담겨 있다. 각국 원어민 교수들이 내용을 검토해 신뢰도를 높였다.
경북도와 대구교육대가 다문화가정의 초등학생을 위해 이 같은 관심을 갖는 것은 학년이 올라갈수록 학교에 적응하지 못하는 사례가 늘어나기 때문이다. 경북도 관계자는 “통계에 따르면 다문화 가정 자녀 중 초등학교는 15%, 중학교는 40%가량 학교에 가지 못한다”며 “초등학생 때부터 학교에 잘 적응하도록 세심하게 지도하는 게 시급한 과제”라고 말했다. 현재 경북지역의 결혼이민여성은 8000여 명이며 자녀는 6300여 명이다. 이 중 80%가 베트남 및 중국 출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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