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 지방선거를 앞두고 울산시장 선거전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한나라당 강길부 의원은 17일 오후 3시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울산시장 출마 기자회견을 열었다. 강 의원은 “정부 부처(건설교통부 차관)와 중앙 정치 경험을 살려 울산을 세계적인 도시로 만들기 위해 출마하기로 결심했다”고 밝혔다. 강 의원은 곧 중앙당에 공천을 신청할 예정이다. 국회의원직은 공천 심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유지한다.
박맹우 시장은 15일 3선 도전을 선언하고 다음 날 중앙당에 공천을 신청했다. 박 시장은 “새로운 울산 도약과 선진화 견인차 역할을 하기 위해 3선에 도전하겠다”고 말했다. 강 의원과 박 시장 간 공천 경쟁은 2002년 지방선거에 이은 ‘리턴매치’다.
이운우 전 경남지방경찰청장은 지난달 초 한나라당 울산시장 예비후보로 등록한 뒤 표밭을 누비고 있다. 이 예비후보는 “품격 있는 문화, 복지도시 울산을 건설하기 위해 출마를 결심했다”고 말했다.
야권은 후보 단일화가 관심사. 현재 민주노동당 김창현 울산시당위원장과 진보신당 노옥희 울산시당 위원장, 민주당 임동호 울산시당 위원장 등이 출마를 선언했다. 또 이규정 전 의원도 최근 한나라당을 탈당해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울산 기초자치단체장은 검찰 수사라는 ‘외부 요인’이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울산지검은 지역 모 신문사 사장과 간부를 여론조사와 관련해 금품을 받은 혐의로 구속했다. 또 금품을 제공한 의혹이 있는 울산지역 5개 기초자치단체장을 상대로 수사를 벌이고 있다.
모두 한나라당 소속인 단체장 5명 가운데 1, 2명을 제외한 3, 4명에 대해서는 검찰이 금품 제공 사실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져 공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민노당과 진보신당 등 야권은 엄정한 검찰 수사를 촉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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