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문화를 나누고 싶어요” 공연 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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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3월 18일 03시 00분


장애인… 다문화가정… 새터민… 두메산골 청소년… 초대합니다!국립부산국악원-시립무용단소외층에 다양한 공연 선사

지난해 11월 국립부산국악원이 사하구 다문화가정 50여 명을 초청해 국악공연을 한 뒤 기념촬영을 했다. 사진 제공 국립부산국악원
지난해 11월 국립부산국악원이 사하구 다문화가정 50여 명을 초청해 국악공연을 한 뒤 기념촬영을 했다. 사진 제공 국립부산국악원
장애인, 다문화가정, 새터민, 두메산골 청소년에서 외국인까지. 부산지역 문화예술단체들이 문화 소외층과 외국인을 위해 다양한 공연을 선사한다.

국립부산국악원(원장 박영도)은 “우리문화 나눔 실천사업으로 ‘더불어 국악’과 ‘국악플러스+’ 사업을 시작한다”고 17일 밝혔다. 평소 문화생활 기회가 부족한 계층을 초청해 전통문화를 체험하고, 소통과 나눔의 시간을 마련하기 위한 것.

제1차 ‘더불어 국악’ 사업으로 20일 해운대구 어진샘노인복지관 홀몸노인 40명을 초청해 국악강습과 공연관람, 출연자들과의 기념촬영, 식사를 함께한다. 이날 공연무대는 봄날 버드나무 가지 위에 앉은 꾀꼬리를 형상화한 춘앵전과 봄꽃을 노래하는 꽃타령(가야금 병창) 등 맑은 가락을 통해 봄의 싱그러움을 전한다.

다음 달 24일에는 사상구 학장동 학장종합사회복지관에서 생활하고 있는 42명을, 5월 5일에는 사하구 다문화가족 42명을 초청할 예정이다. 이 사업 대상은 이동이 어려워 문화를 접하기 힘든 장애인, 70세 이상 홀몸노인, 다문화가정, 새터민 등 8개 시설과 단체.

‘국악플러스+’는 문화소외지역 40명 이하 학교의 청소년을 대상으로 국악체험과 더불어 도심체험을 함께 제공하는 사업. 바다체험관인 해운대 아쿠아리움 협조로 무료 관람도 시행한다. 다음 달 17일에는 경북 봉화군 도촌초등학생 38명, 6월에는 부산 강서구 눌차초등학생 21명, 7월에는 경남 창녕군 유어초등학생 32명, 9월에는 울산 울주군 궁근정초등학생 17명이 초청된다. 박 원장은 “국악원 버스로 이동 편의를 제공하고 공연 관람 전에 민요 배우기, 국악강습 시간을 마련해 즐거움을 나누겠다”며 “문화 향유 기회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부산시립무용단은 외국인 관광객을 위해 특별 전통무용과 음악공연을 마련한다. 21일에는 부산문화회관 중극장에서 중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가야금 중주와 사물놀이로 꾸며지는 국악공연과 천지현황이란 무용공연을 펼친다. 다음 달 9일에는 영도문화예술회관에서, 같은 달 16일에는 부산문화회관 중극장에서 공연을 갖는다. 이 프로그램은 5월까지 운영된다.

1973년 전국 첫 시립무용단으로 창단된 부산시립무용단은 문화 관광도시 부산의 이미지를 세계에 알리기 위해 그동안 러시아, 프랑스 등 해외 20여 개국에서 공연을 펼쳤다.

조용휘 기자 silen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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