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전남 목포시 산정동 옛 성골롬반병원 터에 들어서는 성 미카엘 기념 대성당과 부대시설 조감도. 사진 제공 목포시
전남 목포에 세계적 규모의 대성당 등 가톨릭 성지가 조성된다. 천주교 광주대교구(교구장 최창무 대주교)는 23일 오전 목포시 산정동 옛 성골롬반병원 용지에서 성 미카엘 기념 대성당 건립 기공식을 갖는다고 18일 밝혔다. 2만9972m²(약 9082평) 용지에 지하 1층, 지상 5층 규모로 들어설 성 미카엘 기념 대성당은 1000석 규모의 대성전과 사제관, 교육관, 수녀원, 가톨릭 역사박물관 등 부대시설을 갖추고 2013년 문을 연다. 목포시는 232억 원을 들여 성당 주변에 4500m²(약 1363평) 규모의 사회복지시설과 공용 주차장, 전망대 등을 건립한다. 천주교 광주대교구와 목포시는 지난해 11월 가톨릭 성지 조성사업 시행 협약식을 체결해 실시설계 등 사업추진을 해왔다. 이 사업은 2006년 대주그룹 허재호 회장이 천주교 광주대교구에 사재 300억 원을 기증하면서 비롯됐다.
대성당 용지는 광주 전남 지역 가톨릭교회의 시발점이자 선교활동의 중심지. 성당 명칭은 현재의 산정동 성당 수호성인의 이름에서 따왔다. 6·25전쟁 때 순교한 것으로 추정되는 안 브렌난 몬시뇰(당시 교구장), 토마 신부(당시 산정동 본당 주임), 오 요한 신부(당시 산정동 본당 보좌) 등 세 사제의 숭고한 넋을 기리는 뜻을 담고 있다. 목포시는 기념 대성당을 유달산과 함께 목포를 대표하는 랜드마크로 삼고 산정동 일대를 명소로 개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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