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삼성현 역사문화공원 기공식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3월 19일 03시 00분


경산 인흥리에 463억 들여 조성
원효-설총-일연 관련자료 전시

사진 제공 경산시
사진 제공 경산시
경북 경산 출신의 역사적 인물인 원효대사와 그의 아들 설총, 일연선사를 기리는 ‘삼성현(三聖賢) 역사문화공원’ 기공식이 19일 경산시 남산면 인흥리에서 열린다. 경산시는 18일 “기공식에는 조계종과 원효종 등 불교계 관계자와 주민 등 200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26만2700m²(약 7만9000평) 규모에 463억 원을 들여 조성하는 삼성현역사문화공원에는 관련 자료를 전시하는 역사문화관을 비롯해 원효각, 일연각, 설총사, 기념탑, 성현의 길, 야외유물전시장, 수변공원, 국궁장 등이 들어선다. 2012년 6월 준공할 예정이다.

▶조감도 참조

신라시대 고승인 원효(617∼686)는 661년 의상대사와 함께 당나라에 공부를 하러 가던 중 경기 남양주 부근에서 잠을 자다 마신 해골의 물을 통해 ‘모든 것은 마음에 달렸다(일체유심조)’는 깨달음을 얻었다는 일화로 유명하다. 평생 240여 권의 저서를 통해 불교사상을 체계적으로 종합하고 실천한 인물이다. 원효와 요석공주 사이에서 태어난 설총은 이두문자를 집대성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고려시대 고승인 일연(1206∼1289)은 고대사 연구의 귀중한 자료인 ‘삼국유사’를 저술했다. 출가한 몸이었지만 경산에 살던 어머니를 극진히 모셔 효자로서 많은 사람의 존경을 받았다는 기록이 남아 있다.

경산시는 삼성현공원이 한국 정신문화의 바탕을 되새기는 측면에서도 의미가 크다며 기대감을 보이고 있다. 안동의 유교문화, 경주의 불교문화, 고령의 가야문화와 함께 한국정신문화의 뿌리를 보여줄 수 있다는 것이다. 경산시 관계자는 “세 분의 정신을 이제야 제대로 기릴 수 있게 됐다”며 “삼성현의 정신이 널리 알려질 수 있도록 다양한 사업을 펼쳐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권효 기자 bori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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