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안전성 문제로 논란을 불러일으켰던 건국대병원 송명근 교수(사진)의 ‘카바수술법(대동맥 판막 및 근부성형술)’이 2일 유럽연합(EU)의 특허를 획득했다고 병원 측이 18일 밝혔다. 2004년 9월 특허 신청 이후 5년 6개월 만이다. 특허 명칭은 ‘대동맥 판막 성형기구 세트 및 이를 이용한 치료 방법’.
송 교수는 “카바수술법과 수술 재료에 대한 EU의 특허 등록 결정으로 카바수술의 독창성과 안전성을 인정받게 됐다”며 “수술에 꼭 필요한 템플레이트(판막엽 교정틀)도 특허 신청 중이어서 이제 한국이 대동맥 판막성형술의 주도권을 쥐게 됐다”고 말했다.
건국대병원은 EU의 이번 결정에 따라 유사 제품을 제조해 사용하고 있는 프랑스 에마뉘엘 랑사크 교수와의 특허권 다툼 문제도 해결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병원 관계자는 “그동안 EU의 특허 결정이 나지 않아 모조품을 생산해 온 랑사크 교수 측에 구체적 대응을 못했지만 특허 등록이 완료되면 필요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 세계 판막수술 재료 시장은 1조5000억∼2조 원 규모로 추산되며, EU는 미국 다음으로 큰 시장이다. 송 교수는 한국 러시아 일본 인도 중국에서 카바수술법의 특허 등록을 마쳤으며 현재 미국과 브라질의 특허 결정을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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