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제주는 ‘골초’…부산-울산 ‘술고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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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3월 19일 03시 00분


전국 흡연-음주비율 조사…비만은 강원 철원군 1위

지난해 전북 주민의 흡연율과 음주율이 가장 낮았다. 강원과 제주는 흡연율이 가장 높았고, 부산은 음주율이 가장 높았다. 보건복지가족부 질병관리본부는 이 같은 내용의 ‘2009년 지역사회건강조사’ 결과를 18일 발표했다.

16개 시도별로 보면 성인남성의 흡연율은 전북이 43.1%로 가장 낮았고, 이어 광주(43.2%), 전남(47.6)의 순이었다. 반면 강원과 제주는 53.2%를 기록해 최고의 ‘골초 지역’으로 기록됐다. 부산(51.5%), 경북(51.3%), 경남(50.8%), 대구(49.4%)의 순으로 흡연율이 높았다.

매달 한 번 이상 술을 마시는 사람의 비율도 전북(48.8%)과 전남(53.4%)이 가장 낮았다. 반면 부산(60.2%), 울산(59.1%), 강원(58.9%)은 가장 높았다. 전반적으로 호남이 흡연율과 음주율이 모두 낮은 반면 강원과 영남은 높은, ‘동고서저(東高西低)’ 양상을 보인 것.

이 조사는 2008년에 이어 두 번째 실시된 것으로, 전국 보건소가 20만 명을 선별해 진행했다. 2008년 조사와 비교했을 때 16개 시도별로 나타나는 양상은 크게 다르지 않다. 다만 시군구별 격차는 크게 줄어들고 있다. 가령 2008년 60.8%로 흡연율 1위였던 강원 화천군은 52.5%로 크게 줄어든 반면 30.0%로 가장 낮았던 전남 고흥군은 54.6%로 껑충 뛰었다. 꼴찌가 1등을 앞선 셈이다.

이런 현상은 체질량지수(BMI)가 25 이상인 비만인구의 시군구별 분포도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2008년에 이어 이번 조사에서도 강원 철원군이 비만인구 비율이 가장 높았다. 그러나 비율은 34.6%에서 30.4%로 소폭 줄었다.

김상훈 기자 core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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