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노벨상 수상자 중 20%, 미국 아이비리그 대학 학생 중 25%, 세계 억만장자 중 30%를 차지하는 민족은 누굴까? 바로 유대인이다. 전 세계 인구 중 약 0.2%에 불과한 이들이 이런 성과를 이룰 수 있었던 힘은 ‘토론’이다.
토론교육은 가정에서부터 시작된다. 온 가족이 함께 모이는 식사시간을 이용해 토론환경을 만들어보자.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사건에 대해 문제를 제기해 이와 관련한 아이의 생각을 들어본다. 가족과의 꾸준한 토론을 통해 아이는 다른 사람 앞에서 자신의 생각을 당당하게 말하는 능력을 기른다.
책 읽기는 초등학생이 토론을 익힐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수단이다. 책에 나오는 등장인물, 배경, 일어나는 사건을 토론 주제로 활용한다. 예를 들어 ‘피리 부는 사나이’를 읽고 ‘약속을 지키지 않는 사람을 어떻게 생각하느냐’ ‘아이들을 데리고 사라진 사나이의 행동을 어떻게 보느냐’ 등을 아이에게 질문한다. 아이는 자신의 생각을 말하며 자연스레 토론 과정을 경험한다.
초등학생이라면 다독(多讀)보다는 정독(精讀)을 추천할 만하다. 정독을 훈련하는 데 가장 좋은 방법은 독서 토론이다. 아이와 같은 눈높이로 책을 읽고 내용에 대한 의문을 함께 이야기해보는 것이 좋다.
듣기 역시 토론 실력을 키우는 데 중요한 요소다. 상대방의 의견을 정확히 듣지 못한다면 제대로 설득을 할 수 없다.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잘 들은 다음 자신의 생각을 말하는 연습을 해야 한다. 이때 자신의 주장에 대한 정확한 근거를 제시하며 이야기해야 한다. 책에 대해 토론할 때는 책의 내용에서 근거를 찾고, 뉴스를 보고 토론할 때는 제시된 관련 자료를 참고한다.
유대인은 자녀를 교육할 때 사고하는 과정과 ‘토론’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다. 그들은 아이에게 호기심을 갖고 질문하도록 하며, 아이의 대답과 질문에 대해선 평가하지 않는다. 충분히 생각할 시간을 주고, 정답은 없음을 강조해 아이가 자신의 생각을 자유롭게 말하도록 하는 것.
우리나라가 초강대국으로 성장하는데 토론문화는 좋은 밑거름이 될 수 있다. 활발히 토의하고 학습하는 성숙된 토론문화가 우리나라에 정착되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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