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동네 목욕탕에 갈 때마다 우려스러운 일이 있다. 목욕탕 물을 마구 쓰는 것은 기본이고 옆 사람에게 비눗물을 튀겨도 아랑곳하지 않는다. 샤워를 하지 않은 채 곧바로 탕 안으로 들어가고 목욕 장구를 사용한 뒤 아무데나 걸쳐놓아 지나는 사람을 불편하게 한다. 자기가 쓴 일회용 면도기나 칫솔, 때밀이 수건을 그냥 세면대 위에 방치한 채 나가버리는 사람도 많다.
가장 눈에 거슬리는 행동은 수건을 가지고 신체 여러 곳을 마구 씻고는 그대로 방치하는 행위다. 얼굴과 손발, 머리를 씻고 목욕탕 여러 곳에 팽개쳐 버리고는 한다. 어쩌다가 여러 사람이 사용한 수건으로 몸을 닦을 때도 있었다. 대중목욕탕에서 공중위생 차원으로 수건을 쾌적하고 청결하게 이용하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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