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출퇴근 자전거 빌려줍니다”

고양시 26일부터 전면실시
지하철역 등 70곳에 비치

집 앞 보관소에서 자전거를 꺼내 버스정류장이나 지하철역까지 타고 간다. 정류장 보관소에 자전거를 반납하고 서울로 출근한 뒤 퇴근 때는 역순으로 자전거를 타고 귀가한다. 이런 방식의 공공임대자전거 운영 시스템이 경기 고양시에서 26일부터 선보인다.

‘피프틴(Fifteen·사진)’이라고 이름 붙여진 이 시스템은 고양시내 70개 지점에 마련된 보관소에 자전거 1600대를 비치해 회원으로 등록한 시민들이 자유롭게 타고 다닐 수 있게 꾸며졌다. 피프틴은 자전거 평균 시속 15km를 상징한다. 인터넷(www.fifteenlife.com)에서 회원으로 가입하면 4월까지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5월부터는 6개월에 4만 원, 1년에 6만 원의 회비를 내야 이용할 수 있다. 회원으로 가입하면 회원카드를 배송해주며 이 카드를 보관소 무인 카드 대여기에 반드시 대야 한다. 회원으로 가입하지 않아도 휴대전화가 있으면 본인 확인 과정을 거쳐 일정 요금을 내고 이용할 수 있다.

지하철역이나 버스정류장, 공연장, 쇼핑시설, 학교 등 시민들이 자주 이용하는 시설 주변에 대여소가 설치됐다. 피프틴 측은 안전사고에 대비해 자전거 상해보험에도 가입하기로 했다. 한 번 빌리면 30분 동안 무료. 이용 횟수에는 제한이 없다.

이동영 기자 argu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