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사 또 덮친다… 오늘 中 내륙서 추가로 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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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3월 2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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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 한반도에 몇차례 올듯
지난 토요일 ‘사상 최악’
미세먼지농도 역대 최고

주말 전국을 뒤덮었던 사상 최악의 황사(黃砂)가 21일 오전 물러갔지만 중국에서 또 발생한 황사로 이번 주 중 몇 차례 더 황사가 몰려올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21일 “대규모 황사를 몰고 왔던 저기압 뒤에 고기압이 뒤따라 몰려오면서 서북풍이 강하게 발달해 황사가 예상보다 빨리 없어졌지만 중국 네이멍구(內蒙古) 등 내륙지방에서 추가로 황사가 발생했다”며 이같이 예상했다. 중국 중앙기상대도 “19, 20일 중국 중북부 16개 성에 황사폭풍이 몰아친 데 이어 22일 또다시 황사가 몰아닥칠 것”이라며 “한반도도 황사 영향권에 들 것”이라고 이날 예보했다.

20일 전국적으로 발생한 황사는 국내 기상관측 사상 미세먼지농도가 가장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기상청에 따르면 20일 오후 8시 흑산도의 시간당 평균 미세먼지 농도가 m³당 2712μg(마이크로그램·1μg은 100만분의 1g)으로 2003년 기상청이 미세먼지농도를 측정하기 시작한 이래 최고치다. 종전 최고기록은 2006년 4월 8일 백령도에서 측정된 2371μg이었다. 20일 전국 주요 관측지점에서 측정된 시간당 평균 미세먼지농도 최고치는 진주 2265μg, 울릉도 2227μg, 안동 1788μg, 광주 1591μg, 속초 1228μg, 전주 970μg, 수원 564μg, 서울 466μg, 강화 377μg 등이다.

이에 따라 기상청은 20일 오후 3시 반 서해 5도를 시작으로 황사주의보를 발령했다. 오후 6시부터 전·남북지역을 시작으로 전국 대부분 지역의 황사주의보를 황사경보로 대체했다. 황사주의보는 시간당 평균 미세먼지농도가 m³당 400μg 이상이 2시간 이상 계속될 것으로 예상될 때, 황사경보는 800μg 이상이 2시간 이상 지속될 것으로 전망될 때 각각 발효된다. 황사경보 해제는 20일 오후 10시 반 서울, 경기 일부 지역과 서해 5도, 강원지역을 시작으로 21일 오전 4시 부산·경남지역을 끝으로 10시간 만에 모두 해제됐다.

이진구 기자 sys1201@donga.com
베이징=구자룡 특파원 bon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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