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고급 외제 승용차를 훔쳐 징역형을 선고받은 개그맨 곽한구 씨(28·사진)가 또다시 외제 차량을 훔친 혐의로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 안산단원경찰서는 20일 미국 GM이 생산한 4000만 원 상당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허머 H3’를 훔친 혐의(절도)로 곽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곽 씨는 19일 오전 5시경 안산시 단원구 초지동 G자동차 매매단지 2층에서 경비가 소홀한 틈을 타 신모 씨(39) 소유 허머 H3 차량을 직접 몰고 달아난 혐의다. 조사 결과 곽 씨는 일부 전시차량 안에 열쇠가 꽂혀 있는 점을 미리 알고 범행에 나선 것으로 밝혀졌다. 그는 훔친 차량을 안양시 호계동 자신의 집 근처 주차장에 세워뒀다.
경찰은 폐쇄회로(CC)TV에 찍힌 인상착의를 확인한 후 동일 전과가 있는 곽 씨를 용의자로 지목해 검거하고 차량을 회수했다. 곽 씨는 경찰에서 “고급차를 보고 호기심에 훔치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고 진술했다.
곽 씨는 지난해 6월 10일에도 안산시 단원구 초지동의 한 카센터에서 이모 씨(30)의 벤츠 승용차 열쇠를 훔친 뒤 다음 날 차를 훔쳐 달아났다가 붙잡혀 징역 4개월에 집행유예 10개월을 선고받았다. 당시 곽 씨는 KBS 개그 프로그램인 개그콘서트 ‘독한 것들’ 코너에 출연 중이었으나 이 사건으로 중도하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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