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경북 발전에 중앙-지방 공무원 따로 없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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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3월 2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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道, 인적네트워크 마련 주력

경북도에 근무 중인 중앙부처 직원들이 이삼걸 행정부지사(앞줄 가운데)와 함께 중앙과
지방 상생협력을 다짐하고 있다. 사진 제공 경북도
경북도에 근무 중인 중앙부처 직원들이 이삼걸 행정부지사(앞줄 가운데)와 함께 중앙과 지방 상생협력을 다짐하고 있다. 사진 제공 경북도

“밖에서 생각했던 공무원 이미지와는 많이 다릅니다. 경북도에 근무하는 동안 투자유치에 도움을 주고 싶습니다.” KOTRA 소속 신현길 씨(54)는 지난달 중순부터 경북도 투자협력관으로 근무하고 있다. 신 협력관은 독일 뮌헨무역관장을 마치고 1년 예정으로 경북도에 파견됐다. 그는 21일 “아시아 투자를 결정한 유럽 기업을 경북에 유치하려면 경쟁이 치열하다”며 “경제적 환경뿐 아니라 외국인을 위한 종합적 생활기반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신 협력관을 비롯해 경북도에 파견 중인 중앙부처 직원 등이 며칠 전 대구시내 한 식당에 모였다. 경북도가 자리를 마련한 이유는 1, 2년 근무하다 돌아가는 파견 직원들이 오랫동안 ‘경북맨’으로 자리매김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이들은 “부서를 넘어 경북 경쟁력을 높이는 데 힘을 모으자”고 다짐했다. 경북도에 파견 중인 중앙부처 직원 등은 17명.

국토해양부에 근무하다 지난해 5월 해양정책과를 맡은 박판돌 과장(54)은 “낙동강 살리기 정책도 정부보다 앞설 정도이고 해양정책 역시 발전적”이라며 “경북 근무 경험이 정부 정책을 추진하는 데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또 독도수호대책팀에 지난해 9월부터 근무하는 통일부 황성호 사무관(51)은 “독도 정책은 경북도에서 배울 점이 많다”며 “통일부와 긴밀히 협의하면서 독도 영유권을 확고히 하는 데 최선을 다하고 싶다”고 말했다.

경북도는 올해 국비보조금을 지난해보다 40% 늘어난 7조115억 원을 확보한 것도 인사교류를 통한 인적 네트워크가 도움이 된 것으로 보고 있다. 경북도는 파견 직원이 복귀할 때 기념패를 선물한다. 경북도 이삼걸 행정부지사는 “지방자치단체가 지역이기주의에서 벗어나 중앙정부와 상생할 수 있어야 나라 발전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이권효 기자 bori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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