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생들은 '자아실현을 할 수 있는 직업'보다는 '돈을 많이 버는 직업'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업체 '비상교육'이 중학생 2869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가장 선호하는 직업에 대한 질문에 42.6%가 '돈을 많이 버는 직업'을 선택했다. 반면 '자아실현을 할 수 있는 직업'은 21.5%, '명예나 지위가 있는 직업'은 12.2%가 선택했다.
그러나 '진로 선택 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를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흥미·적성'(24.7%)이 가장 높았고 '물질·돈'(13.0%)은 3위에 머물렀다. 비상교육 김정연 공부연구소 연구원은 "학생들이 흥미와 적성에 따라 직업을 선택해야 한다는 것을 당연하게 인식하면서도 구체적인 질문으로 들어가면 현실적인 판단을 하고 있는 것"이라고 풀이했다.
구체적인 희망 직업을 묻는 질문에는 교사(15.9%)의 선호도가 압도적이었다. 의사(9.7%), 공무원(4.4%), 경찰(4.0%)이 뒤를 이어 경제 불황을 의식해 안정된 직업을 선호하는 경향이 나타났다.
한편 진로 정보를 습득하는 경로로는 인터넷(22.1%)과 부모(21.9%)가 1, 2위를 차지해 학교에서 실시하는 진로 교육의 체감효과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김 연구원은 "상위권 학생들은 학교에서 진로 정보를 많이 얻는다고 답했다"며 "학교 진로 교육이 상위권 학생의 진학 위주로 이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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