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기]송도 국제업무단지 개발속도 높인다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3월 23일 03시 00분


인천시, NSIC와 제3자에 용지 매각 합의

인천 경제자유구역인 송도국제도시의 핵심사업인 국제업무단지(577만여 m²) 개발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인천시는 국제업무단지 개발사업자인 송도국제도시개발유한회사(NSIC)와 ‘국제업무단지 개발 활성화에 관한 계약’을 체결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는 국제업무단지 내 용지를 NSIC가 아닌 시가 직접 개발하거나 제3자에게 팔 수 있도록 토지공급 계약을 바꾼 것이다.

이에 따라 시가 그동안 NSIC에 매각한 국제업무단지(333만여 m²) 가운데 우선 10만7000여 m²를 시나 시가 지정하는 제3자가 취득원가에 사들여 개발하기로 했다. 또 NSIC가 추진하는 15만2000여 m²의 송도국제병원, 송도제2국제학교 용지도 시가 지정하는 제3자가 개발할 수 있도록 변경했다.

이와 함께 시가 설립한 지방공기업인 인천도시개발공사가 NSIC의 지분에 참여(10%)하고, 임원도 파견해 시의 관리 감독 기능을 강화할 방침이다. 국제업무단지 개발 과정에서 발생하는 초과이익의 50%를 공공시설에 재투자하기로 했다.

하지만 종전과 같이 NSIC의 외자 유치가 부진해 개발사업이 목표를 달성하지 못하면 개발이익금 전부를 회수할 수 있는 규정을 마련했다. 시 관계자는 “NSIC가 매입한 용지를 계획대로 개발하기 어렵다는 판단을 내렸기 때문에 계약을 바꾼 것”이라며 “국제업무단지 개발에 속도를 내기 위해 일부러 위와 같은 조항을 넣었다”고 밝혔다.

미국의 부동산회사인 게일사와 한국의 포스코건설이 각각 7 대 3 비율로 투자한 합작회사인 NSIC는 2003년 시와 국제업무단지 토지공급 계약을 맺은 뒤 개발에 나섰다. 그러나 외자 유치와 개발이 지연되자 지난달 감사원이 특별감사를 벌여 사업 활성화와 이익 환수 등의 조치를 시에 주문했다.

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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