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기증 운동에 참여하는 주민들의 열기가 너무 뜨거워요. 책은 물론이고 후원금을 내겠다는 분이 갈수록 늘고 있습니다.” 체계적인 도서기증운동을 위해 최근 결성된 ‘수성책사랑운동본부’ 윤완묵 본부장(51)은 22일 “지난해 도서기증 운동을 시작한 이후 약 1년 만에 주민들이 5만여 권의 책과 후원금 3000여 만 원을 기탁했다”고 말했다.
이 운동본부는 18일 대구 수성아트피아 무학홀에서 지역주민, 관계자 등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창립총회를 열고 본격적으로 활동을 시작했다. 운동본부는 수성구 범물1동 희망나눔위원회가 주축이 돼 범물1동에 조성되는 용학도서관에 책 3만 권을 기증하기 위해 책 모으기 운동을 시작한 게 계기가 돼 만들어졌다. 수성구가 건립하는 이 도서관은 4월 말 완공된다. 이 도서관에 기증할 책 모으기 운동을 시작한 주민들이 이 운동을 수성구 전역으로 확대하자는 취지로 책사랑운동본부를 출범시킨 것이다.
창립총회에 참석한 주민들은 앞으로 추진할 사업계획 등을 확정하고 이 운동을 주도적으로 이끌어온 윤 씨를 초대 본부장으로 뽑았다. 이 단체는 용학도서관에 사무실을 두고 책 선물 릴레이 운동, 독서마라톤대회, 독후감 공모, 독서퀴즈대회 등 독서 관련 행사를 다양하게 열 계획이다. 후원금은 전액 도서관에 기증하는 책 구입비와 독서 붐 조성 행사 등에 활용된다.
윤 본부장은 “각 가정에서 잠자고 있는 책을 도서관에 기증하자는 이 운동은 건전한 기부문화 확산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며 “일반인과 청소년들에게 올바른 독서 습관을 길러주고 독서 붐 조성을 위해 작가초청 강연회 등 의미 있는 문화행사도 수시로 열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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