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출산 문제 극복에 지방자치단체는 물론이고 주민센터와 봉사단체, 결혼정보회사, 대학이 발 벗고 나섰다. 부산시는 ‘아이 낳고 키우기 좋은 도시, 부산’을 만들기 위해 20일 부전동 롯데백화점 부산본점 앞에서 보육시설 회원 400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저출산 극복 캠페인을 벌였다. 시민들에게 홍보전단을 나눠주며 안심하고 아이를 맡길 수 있는 영아전담보육시설을 안내했다.
올해를 저출산 사회 극복 원년으로 선포한 부산시는 둘째 이후 자녀에게는 보육시설과 유치원 이용 시 보육료를 전액 지원한다. 셋째 이후 자녀에게 초중고교 무상교육 및 대학입학 시 첫 등록금을 지원하기 위해 올해부터 매년 100억 원씩, 10년간 출산 장려기금 1000억 원을 만들 예정이다. 임신부 태아 기형검사 및 철분제 지원, 난임 부부 체외수정 및 인공수정 시술비 지원, 산모 및 신생아 도우미 파견 사업도 펼친다. 올해 초에는 인구보건복지협회와 업무협약을 체결해 부산시내 모든 미혼남녀에게 결혼정보 사이트(www.match.kr)를 무료로 이용하고 분기별로 무료 매칭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강서구청은 최근 금오생명과 신생아 건강보험 지원에 관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지원사업에 나섰다. 해운대구 우1동 주민자치위원회와 우2동 새마을부녀회는 셋째 이후 자녀에게 기저귀와 분유 등을 전달하고 있다. 내년부터는 둘째아이까지 확대할 계획. 반여2동 통장연합회와 반여3동 통장친목회, 재송1동 주민센터는 올해 자기 동네에서 태어난 아이들 모두에게 축하 목욕수건을 선물하고 있다. 반송2동 주민센터는 민원실에 ‘아이용품 사랑 나눔방’을 만들어 운영 중이다. 자녀가 성장해 더는 사용하기 어려운 장난감, 신발, 옷 등을 기증받아 필요한 사람이 가져갈 수 있도록 하는 것.
부산에 본사를 둔 ㈜노블리아 M&E에서 운영하는 결혼정보회사인 메리츠도 최근 전국아파트입주자대표회의와 ‘저출산 해소와 결혼장려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매칭 서비스 및 미팅 이벤트를 열기로 했다. 경성대, 부산경상대, 부산여대는 올해 ‘미래사회와 예비 부모교육’ 등을 교양과목으로 개설해 결혼과 출산에 대한 가치관을 변화시키는 데 앞장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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