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는 친환경 양식 산업화를 위해 외해 참치 양식 지원 대상자를 다음 달 10일까지 모집한다고 22일 밝혔다. 신규 외해 참치양식사업으로 2곳을 지정한다. 1곳당 국비와 지방비 등 지원금 12억 원을 포함해 모두 20억 원의 사업비가 들어간다. 참치를 제외한 다른 어종의 양식은 불가능하다. 다양한 참치 종류 가운데 고급 횟감인 참다랑어가 주요 양식 대상이다.
외해 참치양식을 본격적으로 추진한 것은 제도적 기반이 마련됐기 때문이다. 그동안 외해 양식은 시험어업으로 진행되다가 최근 농림식품부에서 세부규정을 마련하고 7월부터 공식적으로 면허를 발급하기로 했다. 외해 양식은 수심 35m 이상으로 해안선에서 3km 떨어져야 한다. 농식품부는 제주에서 시험적으로 도입한 먼바다 양식이 2005년부터 2007년까지 매해 태풍을 거치면서도 시설이 안전할 뿐만 아니라 돌돔, 참돔, 고등어 등의 성장이 연안 가두리 시설에 비해 우수했다고 평가했다.
참치를 대상으로 한 먼바다 양식은 제주에서 시험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지난해 10월 21일 추자도 근해에서 잡은 2∼3kg짜리 어린 참다랑어 370마리를 서귀포시 표선면 표선리 앞바다에 시설한 외해 수중가두리에 넣었다. 이 수중가두리는 해안에서 4.5km 떨어진 수심 40m에 설치했다. 참다랑어가 35kg 이상 자라는 내년 말 상품 출하가 가능하다.
이 외해 양식을 추진한 노아외해양식법인(대표 양준봉)은 국립수산과학원 등의 지원을 받아 2005년 외해 수중양식을 시도했다. 수중가두리는 미국 국립해양대기청이 개발한 것으로 직경 25∼33m, 높이 20m의 마름모 형태를 하고 있다. 박태희 제주도 수산자원담당은 “세계적으로 고급 참치인 참다랑어 남획을 강력하게 규제하고 있어 인공적인 대량생산은 경제적 부가가치가 높다”며 “제주지역 모든 해상에서 외해 양식이 가능할 정도로 최적의 자연환경을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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