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인기작가들이 직접 들려주는 작품 낭독회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3월 25일 03시 00분


달서구, 동네도서관 - 학교 등서 매달 1, 2회 열기로

인기작가가 지역주민들에게 직접 작품을 읽어주는 이색 낭독회가 정기적으로 열린다. 24일 대구 달서구에 따르면 매달 1, 2회 지역 사회복지관과 동네도서관, 학교 등에서 ‘인기 작가와 함께하는 낭독회’를 열기로 했다. 이 행사는 작가들이 ‘감성어린’ 목소리로 작품 줄거리를 들려주고 인생을 주제로 주민들과 진솔한 이야기를 나누도록 하자는 취지로 마련됐다.

27일 오후 1시 학산종합사회복지관에서 열리는 첫 낭독회에서는 ‘가방 들어주는 아이’의 저자인 동화작가 고정욱 씨가 나온다. 이날 고 씨는 자신이 어렸을 때 소아마비에 걸려 1급 지체 장애인으로 겪은 체험담을 들려주고 더불어 살아가는 따뜻한 세상을 주제로 주민들과 토론할 예정이다. 고 씨는 이에 앞서 자신의 성장소설 같은 ‘가방 들어주는 아이’를 직접 낭독한다. 이 작품은 다리가 불편한 주인공 ‘영택이’와, 그의 가방을 들어주면서 조금씩 변해가는 학교 급우들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다음 달 9일과 17일에는 ‘섬진강 이야기’의 김용택 시인과 아동문학가 하청호 씨가 각각 달서구청소년수련원과 달서구립성서도서관에서 낭독회를 연다.

이어 5월에는 2004년 문인들이 뽑은 가장 좋은 시인으로 선정된 문태준 씨가 주민을 위한 낭독회를 연다. 또 작가 윤채영(6월), 방송인 손요(7월), 아동작가 서정오(9, 10월), 시인 정호승 씨(11월) 등이 주민을 위한 낭독회를 열 예정이다. 달서구 오춘석 주민생활지원국장은 “책 읽는 분위기를 확산하기 위해 이 같은 행사를 열기로 했다”며 “우리 문학작품의 아름다움을 함께 나누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053-667-3217

정용균 기자 cavati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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