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지역 지방자치단체들이 올 한 해 행사성 예산 등을 대폭 줄여 일자리 만들기에 나선다. 또 숨은 일자리를 찾기 위한 다양한 아이디어 정책도 잇따라 추진된다.
경기도는 31개 시군과 함께 경상경비 및 행사·축제성 경비 538억 원을 절감해 일자리 만들기 사업에 투입한다고 29일 밝혔다. 경상경비의 경우 전체 8509억4000만 원 가운데 455억 원(5.4%), 행사 및 축제성 경비는 1509억 원 중 82억6000만 원(5.5%)을 각각 절감하게 된다. 경기도는 이 예산을 지역공동체 일자리사업 등에 모두 투입할 계획이다.
시군들은 지역과 연령 등에 따른 맞춤형 대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하남시는 17일부터 600여 명의 공무원을 동원해 제조업, 서비스업, 요식업 등 전체 사업장 7000여 곳을 대상으로 일자리 조사를 벌이고 있다. 공무원들이 직접 공장이나 점포를 찾아가 구인 여부를 파악한 뒤 구직자를 연결해 주는 사업이다. 26일까지 발굴한 일자리는 약 330개. 하남시 관계자는 “통계나 표본조사만으로는 일자리 창출에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며 “전수조사를 통해 찾은 일자리를 빠르고 정확하게 구직자에게 연결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용인시는 다음 달부터 구인업체 및 구직자를 위해 매주 목요일 오후 9시까지 전문 취업상담사와 담당 공무원이 참여하는 야간상담 서비스를 실시한다. 또 30개 읍면동을 차례로 방문하는 이동상담도 함께 시작할 계획이다. 화성시는 노인들이 공공시설 내 커피전문점 등을 운영토록 하는 ‘노(老)노(No) 카페’사업을 추진 중이다. 6명의 노인이 1일 3시간씩 교대로 주5일 근무를 하고 급여를 받는 것으로 벌써 2호점까지 문을 열었다. 또 노인들이 직접 민원업무를 돕거나 안내하는 ‘실버코디제’도 도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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