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 출신 탈북자들을 재교육해 탈북 청소년을 지도하도록 하는 ‘NK교사 아카데미’ 1회 수료식(사진)이 27일 열렸다. 한국교육개발원이 마련한 NK교사 아카데미를 수료한 탈북자 22명은 다음 달부터 초중등학교 현장에서 학력 부진과 사회 부적응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탈북 청소년의 도우미 역할을 한다.
이들은 북한 내 학교와 대학에서 교사로 일한 전문 인력들로 3개월간 매주 토요일 한국의 교육제도와 주요 교과목의 전문지식, 남북 교수방법의 차이 등을 공부했다. 60시간의 교육을 이수한 이들은 과목별 평가시험을 통과하고 이날 수료증을 받았다. 수료식에서 탈북교사들은 남북의 수학과 국어 교육의 차이를 비교 발표했다.
NK교사 아카데미에 참석한 한 탈북 교사는 “교사로서 전문성을 남한에서도 쓸 수 있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또 다른 탈북 교사는 “아직도 남북 관계는 예상할 수 없는 상황인데 남한 학생들은 북한의 위험성을 잘 모르고 있다”며 “탈북한 사람들은 누구보다 북한의 실상을 잘 알고 있다. 일반 학생들에게도 북한의 실상을 제대로 가르쳐 주겠다”고 말했다.
한국교육개발원 탈북청소년지원센터 한만길 소장은 “이번 아카데미는 북한의 교육자를 한국에서 재교육해 탈북학생 교육지원영역에서 활동하도록 하는 최초의 시도”라며 “앞으로 교육현장에서 자격요건을 갖춘 탈북교사들을 통일교육 강사로 활용하는 방안을 제안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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