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 학생들이 자신감을 갖고 공부했으면 합니다.” 경북 성주군 성주읍의 신치과 신재희 원장(51)은 29일 “조금 망설이기도 했지만 10년 약속을 하고 나니 오히려 기분이 좋다”며 이같이 말했다. 신 원장은 최근 성주교육청에서 성주여중 신명주 양(13)을 비롯해 수륜중, 가천중, 초전중, 벽진중 신입생 5명에게 장학금 100만 원씩을 지급했다. 이들은 졸업 때까지 매년 100만 원씩의 장학금을 받을 예정이다.
지난해 12월 성주교육청에 500만 원을 장학금으로 기탁한 신 원장은 첫 장학증서 수여식에서 앞으로 매년 500만 원씩 총 10년 동안 기탁하겠다는 약정서를 냈다. 경북대 치대를 졸업하고 1989년 성주에 개업한 그는 “대구 출신이지만 20년 이상 성주에 살아 이제 성주가 고향이나 마찬가지”라며 “그동안 도움을 준 주민을 위해 무엇을 할까 고민하다 장학금을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는 개업 때부터 지금까지 성주지역 소년소녀가장을 위해 매월 30만 원을 기부하고 있다. 이석태 성주교육장은 “장학금을 받은 학생들이 훌륭하게 성장했으면 하는 마음이 간절하다”고 말했다.
한편 경북 영천시 대창면 영창중 전교생 44명은 최근 1인당 30만 원씩 장학금을 받았다. 대창면 출신으로 서울에서 섬유회사를 창업한 고 박종식 씨가 생전에 “고향 학생들을 위한 장학사업을 해 달라”고 밝힘에 따라 2006년 설립된 남정장학재단(이사장 박흔택)의 장학금이다. 재단 관계자들은 학교를 방문해 학생들에게 일일이 장학증서를 주었다. 재단 측은 올해 영천지역 고교에 진학한 4명에게는 특별장학금 200만 원씩을 지급했다.
경북 영주시 상줄동 가흥농공단지에 있는 반도체용 특수가스와 태양광 산업 원료를 생산하는 ㈜소디프신소재도 영주지역 초중고교생 59명에게 장학금 5080만 원을 최근 지급했다. 이 회사는 2007년 11월 영주교육청과 장학금 협약을 맺은 뒤 현재까지 192명에게 1억3000여만 원을 지급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