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는 올 1월부터 일시 면제했던 창원∼김해 장유 구간 창원터널 출근시간대 통행료를 다음 달 1일부터 다시 받기로 했다. 도는 상습 정체로 인한 운전자 불편을 줄이기 위해 3개월간 출근시간대(오전 6∼10시) 통행료를 면제했으나 교통 소통에 별다른 효과가 없다는 판단에 따라 이같이 결정했다.
경남도는 영산대 최양원 교수팀에 용역을 의뢰해 조사한 결과 통행료 무료화 전후 차량 이동 시간이 별 차이가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출근 때 터널과 요금소 등을 지나는 통행 시간은 무료화 이전 평균 28.4분이었으나 올 1월 27.4분으로 1분 단축됐다 3월에는 28.6분으로 오히려 0.2분 늘어났다.
창원터널 주변 정체는 통행료 징수보다는 3차로에서 터널구간이 2차로로 줄어들면서 생기는 병목현상과 인구 및 차량 증가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1일 교통량은 무료 통행 이전인 지난해 평균 8만4710대였다. 그러나 지난달에는 8만4845대, 이달에는 8만5165대로 꾸준히 증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같은 추세로 미뤄 전면 무료화하면 통행량이 9만6054대로 11.8% 늘어나 교통 정체가 악화될 것으로 추정됐다. 경남도 박충규 민자행정담당은 “터널 체증 해소를 위해 내년 말 개통 예정인 창원∼부산 구간 ‘창원 2터널’을 6개월 정도 빨리 완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창원터널 통행료는 승용차 기준 500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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