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대 신설 허가와 겨울올림픽 금메달로 얻은 상승 기운을 더욱 북돋우고 과감한 투자를 통해 명문 사학으로 뿌리 내리겠습니다.”
장호성 단국대 총장은 취임 3년차를 맞는 올해 더욱 공격적인 투자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젊은 CEO형 총장’으로 불리는 장 총장은 “명문 사학을 만들기 위해 중단 없이 전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단국대가 약학대학 신설 허가를 얻어낸 데 이어 재학생 이정수 선수가 밴쿠버 겨울올릭픽 쇼트트랙에서 금메달 2개를 따 겹경사를 맞이했습니다.
“단국대의 영문 약어가 DKU(Dankook University)입니다. 그런데 최근 우리 대학의 발전과 활약에 비춰 대학 안팎의 사람들이 DKU가 Dynamic Korea University 또는 Dream Korea University의 약자가 아니냐는 말을 했습니다. 우스갯 소리지만 공감이 갔습니다. 약대 선정은 우리 대학의 발전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천안에 설립될 약학 대학은 캠퍼스를 중부권 최고의 의학·생명·과학 복합단지로 바꿀 것입니다. 이정수 선수의 금메달 소식은 2월 14일 설날에 전해졌습니다. 설날에 한국에 첫 금메달을 안겨줘 단국대에도 올해 좋은 일이 많이 생길 것 같습니다. 단국대는 일찍이 스키와 빙상에 대한 투자 등으로 남들이 외면하고 가지 않던 길을 묵묵히 걸어왔습니다.”
―약대를 유치한 천안캠퍼스의 발전 전망에 대해 듣고 싶습니다.
“천안캠퍼스에는 의대 치대 의대병원 치대병원과 물리 화학 동물자원 등 생명과학 기초학문분야가 광범위하게 포진해 있습니다. 여기에 생명과학 관련 일반연구소와 국책과제 수행센터, 바이오 기업체들이 학술 연구 산업 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약대 설립은 학문의 융합을 통한 새로운 시너지를 창출하는 촉매가 될 것입니다. 천안캠퍼스는 앞으로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춘 의생명과학 캠퍼스로 부상할 것입니다.”
―약대 건물은 이미 신축공사에 들어간 것으로 들었습니다.
“천안캠퍼스 의과대학 병원 옆에 지하 1층, 지상 7층, 연면적 1만1340m² 규모의 약학관 건물을 짓고 있습니다. 2011년 2월이 준공 목표 시점입니다. 단국대는 약학대학 건립을 위해 건물, 실험실습기자재, 교원 확보, 약초원 등에 약 1300억 원을 투입했습니다. 국내 최고의 약학교육 환경을 갖출 계획입니다.”
―올해 대학 발전을 위해 중점을 둘 분야는 어느 곳입니까.
“교육 연구 입학 국제화 취업 봉사활동 등 대학 고유의 임무에 충실하겠습니다. 각 분야의 고른 발전을 꾀하겠다는 것입니다. 교육 분야에서는 교과과정 조정을 통해 교양 교육 분야를 줄이고 전공교육 중심의 과정을 운영하겠습니다. 연구 분야에서는 교수들의 연구업적 기준을 강화해 이공계 교수들은 과학논문인용색인(SCI)급 학술지에 등재된 논문만 인정하겠습니다. 또 국내 대학들과 국제 봉사활동을 함께 나설 계획입니다. 천안캠퍼스는 올 7월 한국기술교육대와 몽골에서, 죽전캠퍼스는 명지대와 캄보디아에서 봉사 활동에 들어갑니다.”
―해외 대학과의 교류도 확대할 계획입니까.
“4월에는 미국지역 대학들과 실질적인 교류협약 체결을 하기 위해 로스앤젤레스에 있는 대학을 순방하겠습니다. 또 6월에는 유럽지역을 돌며 독일의 마인츠대, 헝가리 부다페스트공대와 교류협력을 강화하는 방안을 찾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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