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00억원 규모 국책과제 등 대규모 프로젝트 잇단 진행 “2018년엔 국내 5위권대 도약”
“서울시립대는 한마디로 강하고 알찬 대학입니다. 2월 교육과학기술부가 대학알리미를 통해 공개한 지표들을 비교해 보니 경쟁력도 4위로 평가됐습니다.”
서울시립대 역사상 처음으로 연임 총장이 된 이상범 총장은 2003년 취임 이후 학교 위상을 크게 높였다. 교육 경쟁력이 강화되고 대학의 예산과 시설도 눈에 띄게 성장했다.
―서울시립대는 작지만 강한 대학으로 꼽힙니다.
“지난 3월에 교육역량강화사업 지원대학에 선정되면서 서울시립대의 저력이 다시 한 번 확인됐습니다. 학생 수를 고려해 성과지수를 따져보면 서울시립대는 수도권에서 연세대 서울대에 이어 세 번째로 뛰어난 평가를 받았습니다. 우리는 잘 가르치는 대학이 되기 위해서 지난해 2학기부터 수업평가 결과를 학생들에게 전면 공개했습니다. 이 결과는 교원업적평가, 우수교수 선발, 시간강사 재임용 등에 다양하게 활용되고 있습니다.”
―서울시립대의 장점은 무엇인가요
“서울시립대의 특장점은 크게 세 가지로 꼽을 수 있습니다. 우선 교육여건과 재정이 우수하다는 점입니다. 서울시립대는 수도이자 세계적인 도시인 서울특별시가 설립해 운영하는 공립대학으로 서울시가 재정의 3분의 2 정도를 지원합니다. 제가 취임한 이후 대학의 예산과 시설이 배로 늘었습니다. 두 번째로 우수한 학생이 자랑입니다. 등록금이 사립대의 절반 수준이고 장학금 혜택이 많기 때문에 수능 성적 상위 5% 이내의 우수한 학생들이 많이 들어옵니다. 매년 사법시험과 행정고시, 기술고시, 입법고시 등 각종 고시와 공인회계사, 세무사 시험에서 높은 합격률을 자랑합니다. 세 번째로 도시 관련 학과가 세계적인 수준입니다. 서울이라는 대도시에 필요한 인재를 키우기 위해 1990년대 중반부터 도시계획, 건축, 조경, 교통, 환경, 공간정보, 도시행정 분야의 특성화를 추진한 결과입니다.”
―최근 발전 속도가 더욱 빨라지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제가 취임한 뒤 발전기금을 모으기 시작해 200억 원 가까이 유치했습니다. 외부연구비도 4000억 원 이상 받았고, 1600억 원 규모의 대형 국책 연구과제를 확보하고 있습니다. 1인당 연간 연구비 수주액이 국내 최고 수준인 1억 5000만 원입니다. 캠퍼스 중장기 발전계획에 따라 오랜 염원이던 기숙사도 만들었고, 정보기술관과 법학관도 준공했습니다. 지금도 종합교육연구동, 운동장, 국제학사 등 대대적인 개발 프로젝트들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2008년에 개교 90주년을 맞아 선포한 ‘비전 2018’에 따라 다가오는 개교 100주년에는 국내 5위권 대학으로 발전할 것입니다.”
―국제화 추진 전략도 소개해주시죠
“단순히 교류 대학을 늘리거나, 검증되지 않은 외국 학생을 영입하거나, 영어 강의를 무리하게 늘리는 것은 국제화가 아닙니다. 이제는 국제화도 양보다 질의 시대입니다. 우리는 내실 있는 국제화를 위해 30개국 100개 대학과 교류하면서 특히 도시 관련 분야의 국제화를 특성화하고 있습니다. 학생들에게 글로벌 역량을 키워주기 위해 다양한 국제교육 프로그램도 제공하고 있습니다. 매년 150명 정도를 교환학생 및 복수학위 프로그램으로 교류 대학에 보내고, 500명 정도는 어학연수나 인턴십, 선진도시탐방 프로그램으로 내보내고 있습니다. 경비의 절반 이상을 학교가 부담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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