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대 유치 상승효과로 고려대 세종캠퍼스는 산·학·연·관 연계 활동 준비를 모두 끝낸 미래형 캠퍼스가 됐습니다.”
이윤석 고려대 세종부총장은 30년 역사의 고려대 세종캠퍼스의 도약이 시작됐다고 강조했다. 충남 연기군 조치원에 위치한 고려대 세종캠퍼스는 세종시 건설 현장에서 10분 거리다. 국내 최대 생명과학단지와 첨단의료복합단지를 구축하는 오송 또한 비슷한 거리다. 정보기술(IT) 산업 중심지인 아산, 탕정, 대덕 연구단지도 지근거리다. 세종캠퍼스는 공동연구 프로젝트를 추진해 약대 설립 효과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세종캠퍼스에 약대를 신설하게 됐습니다. 구체적인 발전 방안을 듣고 싶습니다.
“2011학년도부터 25명을 선발할 수 있게 됐습니다. 충남 지역은 심각한 약사 수급 불균형에 직면해 있습니다. 세종캠퍼스는 약대 유치를 충남 지역의 의·약료 서비스 품질을 한층 높일 수 있는 기회로 삼으려 합니다.
특히 인간유전체사업의 완결에 따른 맞춤의약품시대를 맞이해 생명과학의 전반적인 지식을 겸비한 ‘21세기형 약사’를 양성할 예정입니다. 약학 전문 지식은 물론이고 실무 능력과 국제적 소통 능력을 함께 갖춘 인재를 기르겠습니다. 인근 연구기관과 유기적 관계를 구축해 충청 광역권의 신약 개발 생명공학기술(BT) 산업 클러스터 형성에 중심적인 역할도 담당하려고 합니다.”
―학교에서 4km 떨어진 오송에 식품의약품안전청, 질병관리본부, 국립독성과학원 등이 이전해 오면 더욱 힘을 얻을 것 같습니다.
“세종캠퍼스에서도 오송생명과학단지에 2012년 완공을 목표로 3만3000㎡(약 1만 평) 규모의 의·생명공학콤플렉스를 짓고 있습니다.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와 ‘바이오메디컬 연구에 관한 공동협력 협약’도 체결했습니다. MIT의 코크 암 연구소 랭거랩(Langer Lab)과 긴밀한 학술 교류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또 미국 위스콘신대, 영국 킹스 칼리지, 일본 도쿄대 등 약대를 보유한 해외 유수 대학과도 연구 협력 및 학생 교류에 대한 상호 양해각서를 체결했습니다.
산·학·연 협력 연구를 위해 제약회사 연구소 의약품행정기관 등과의 협력 관계를 오랫동안 유지해오고 있었기 때문에 약대 신설로 이상적인 산·학·연 환경이 조성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고려대에서 세종캠퍼스가 차지하는 위상도 달라지는 분위기입니다.
“이제 세종캠퍼스가 고려대 발전의 중심축으로 거듭날 것입니다.
고려대는 2030년까지 세계 50대 대학에 진입한다는 목표를 세워두고 있습니다. 세종캠퍼스는 견인차 역할을 하기 위해 글로벌 레지던스 캠퍼스, 세계적 연구 환경을 갖춘 캠퍼스로 발전하려 합니다.
최근 첨단시설을 갖춘 기숙사 4관이 문을 열었습니다. 이곳까지 합치면 전교생의 40%인 2700명을 수용할 수 있습니다. 기숙사를 단순히 생활공간이 아닌 명품 인재 양성의 구심점으로 삼겠다는 계획도 가지고 있습니다. 앞으로 국제어학원과 연계해 기숙사 내에서도 학점 취득이 가능하도록 할 방침입니다. 또 글로벌 리더의 필수 덕목인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하는 기회를 학생들이 얻을 수 있도록 정기적인 봉사활동을 권장하고, 교양교육원을 신설해 교양 과목을 대폭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이와 함께 안암캠퍼스와의 유기적인 관계를 통해 학생 교류를 활발히 하는 한편 이중전공제도, 복수전공제도, 캠퍼스 간 소속변경 제도 등을 도입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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