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기]용유-무의도 개발에 18개 업체 참여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4월 1일 03시 00분


자본금 500억원 규모 특수법인 5월 설립
‘문화관광레저도시’ 세부계획 연말 완성

인천 용유도와 무의도 전 지역을 ‘문화관광레저복합도시(더 원 시티)’로 조성하려는 도시개발사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 개발 구역을 7.03km²(약 212만 평)에서 24.4km²(약 738만 평)로 확대하는 개발기본계획 변경에 대한 정부 승인이 지난해 말 이뤄진 데 이어 다음 달 중순경 사업을 주도할 특수목적법인(SPC)이 설립된다. 자본금 500억 원 규모의 SPC에는 포스코건설, 대우건설, SK건설, 대한항공, 인천도시개발공사 등 18개 업체가 참여할 예정이다.

○ 세계 유일의 문화관광레저복합도시

올 2월 용유·무의 문화관광레저복합도시 개발 설명회가 열린 이후 국내 대기업의 사업투자의향서가 인천경제자유구역청에 잇따라 접수되고 있다. 이 사업 추진을 위한 행정절차를 밟고 있는 민관합동 사업관리업체(PMC)는 개발구상안을 확정했다. 이어 국내 설계업체 6개로 구성된 ‘설계 컨소시엄’과 해외 유수 설계회사가 실시설계 작업에 들어갔다.

개발 기본구상안에 따르면 개발구역에는 레저타운, 스키리조트, 오션레이크 파크, 메디컬밸리, 금융비즈니스타운 등이 조성된다. 높이 400m의 카지노 타워와 높이 120m, 폭 1.2km, 길이 4km의 ‘메가 스트립’ 랜드마크 등 첨단 고층빌딩도 지어진다. 호텔, 골프장, 컨벤션센터도 건립된다.

도시 곳곳에는 풍력발전, 태양광 등 자연에너지를 활용한 저탄소 녹색시설이 건립된다. 또 도시주상복합 건물, 저밀도 주거단지 등에는 주택이 총 4만5000채 들어서게 된다. PMC 관계자는 “홍콩, 마카오와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카지노, 레저, 금융기능을 결합한 환상적인 미래도시를 건설할 계획이며, 블록별 세부 개발계획안은 8개월 이후에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인천시는 이 사업을 위해 용유도, 무의도에서의 건축물 신증축을 금지하고 있다. SPC가 구성되면 사업구역 전체를 사들이기 위한 보상이 실시된다. 2014년 상반기경 기반시설공사 및 1단계 사업이 완료된다.

○ 문화관광 선도사업

인천시는 용유도 왕산해수욕장 일대 7만8500m²(약 2만4000평)에 요트, 보트를 정박할 수 있는 마리나항과 요트경기장을 건설하기로 했다. 마리나항에는 해상 200척, 육상 100척 등 총 300척의 선박이 정박할 수 있는 계류시설이 마련된다. 요트경기장은 2014년 인천에서 열릴 아시아경기대회의 요트경기에 사용될 예정이다. 왕산 마리나·요트장의 완공 예정일은 2014년 상반기.

인천국제공항과 용유도 사이 남측 유수지 116만9000m²(약 35만 평)와 주변지 1000m²(약 300평)에는 동북아 수상스포츠단지인 ‘워터파크’가 조성되고 있다. 국민체육진흥공단이 공사 중인 워터파크는 경정훈련장이자 각종 수상스포츠 대회장으로 활용된다. 여객터미널과 이곳을 연결하는 자기부상열차의 개통 시점에 맞춰 2013년 상반기에 개장한다.

무의도의 한적한 산림지대 2만3000m²(약 7000평)에는 250석 규모의 콘서트홀, 아트홀, 회의장, 게스트하우스를 갖춘 ‘무의아트센터’가 건립된다. 인천관광공사가 총 250억 원을 투입해 2012년 말경 완공된다.

무의도 6만4000km²(약 1만9000평) 터에는 삼성테스코 홈플러스 교육기관인 ‘글로벌 리더십 아카데미’가 곧 착공된다.

박희제 기자 min0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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