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광주시 교육감 女후보 “男후보에 성희롱 당해”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4월 1일 03시 00분


“어깨 쓸어내리며 반말” vs “툭 치고 악수했을 뿐”

광주시교육감 첫 직선을 앞두고 한 여성 예비후보가 남성 후보로부터 성희롱을 당했다고 주장해 논란이 일고 있다.

고영을 광주시교육감 예비후보(53·고구려대 이사장·사진)는 31일 이모 후보가 공개장소에서 반복적으로 성추행을 했다며 “의도적으로 수치심과 모멸감을 준 반인격적 행동으로 도저히 묵과할 수 없다”고 말했다. 고 예비후보는 “이는 개인 차원을 넘어 지역 여성 전체를 우롱하는 처사”라며 당시 정황을 구체적으로 공개했다. 고 후보는 “이 후보와는 평소 대화 한마디 해본 적 없고 일면식도 없는데 공개적인 장소에서 어깨를 다독거리고 쓸어내리며 ‘잘해’ 등의 반말을 할 수 있느냐”며 “두 번째 장소에서는 즉시 ‘어떻게 이럴 수가 있느냐’고 항의도 했으나 어떤 사과도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지역 여성단체들은 “당사자가 신체적 접촉을 당하고 심한 모멸감과 수치심을 느꼈다면 어떤 이유와 변명으로도 용납될 수 없다”며 공식 대응을 논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이 후보는 “같은 후보로서 반갑다는 뜻으로 어깨를 한번 툭 치고 악수했을 뿐인데 매우 당황스럽다”고 해명했다.

김권 기자 goqu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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