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아산시 순천향대가 기념식은 조촐하게 치르고 대신 지역사회 의료봉사를 활발히 펼치며 개교기념일을 되새겼다. 이 대학 산하 ‘순천향 인간사랑 봉사회’(대표 서교일 이사장)는 개교기념일 다음 날인 3일 아산시 신창면 소재 신창초등학교에서 지역 주민 220여 명을 대상으로 의료봉사를 펼쳤다. 이 봉사회는 2001년 시작한 무료 의료봉사를 더욱 본격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서 이사장이 올해 발족했다.
이날 의료봉사에는 이 대학 천안병원 의료진 및 자원봉사자 80여 명과 봉사단체 온주 라이온스클럽 회원 등 100여 명이 참여했다. 내과, 산부인과 등 총 16개 진료과에 걸쳐 주민 200여 명을 검진하고 치료해 줬다. 사할린 이주 동포와 초등학생들도 이날 진료 혜택을 받았다. 온주 라이온스클럽 회원들은 주민들에게 진료를 안내해주고 국수를 나눠주는 일을 맡았다.
진료를 받은 전호남 씨(81)는 “학교와 가까운 곳이라서 순천향대 1회 입학생들을 하숙생으로 받았는데, 그 학생들이 이제는 다 박사가 돼 의사로 근무하고 길에서 만나면 반갑게 인사한다”며 “진료해주는 의사들을 보니 그 하숙생들이 생각난다”고 말했다. 봉사단은 6월과 9월, 11월 등 3차에 걸쳐 당진과 아산 등 의료진의 손길이 필요한 곳을 찾을 예정이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