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청 프로그램 뭐가 있나 건강관리서 지역강좌까지 시민 눈높이 맞춰 운영 대부분 무료… 선착순 모집
서울 양천구가 지난해 실시한 응급처치 교육에서 시민들이 전문가의 심폐소생술 시범을 지켜보고 있다(왼쪽 사진). 2일 강동보건소 분소의 ‘굿바이 뱃살 프로젝트’에 참가한 시민들이 스트레칭으로 몸을 풀며 본격적인 뱃살 빼기 운동을 준비하고 있다. 사진 제공 서울 강동구
서울 시내 25개 구청에서 시민들이 배울 수 있는 프로그램에는 무엇이 있을까. 노래, 댄스, 서예교실에는 여전히 많은 사람이 몰린다. 하지만 최근에는 맞춤형 건강관리에서 응급처치, 요리, 몸짱 비결, 지역문화 등 한층 다양해진 시민교육 프로그램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각 구청은 교육프로그램 소비자인 시민들의 욕구가 커지고 눈높이는 한층 높아져 이에 맞추기 위해 프로그램 다양화와 함께 질 향상에 집중하고 있다. 재료가 필요한 요리 등 일부 프로그램을 제외하면 거의 모든 프로그램이 무료로 진행된다. 무료인 대신 대부분 선착순으로 모집하기 때문에 서둘러야 강의를 들을 수 있다. ○ 맞춤형 몸짱 만들기
강동구 보건소는 ‘S라인 만들기’를 운영 중이다. 허리둘레가 남자 90cm, 여자 85cm 이상인 시민이 신청 대상이다. 보건소 전문관리센터에서 개인별 건강 상태에 따라 식단과 운동처방을 내려주고 이후에는 정기적인 검사와 함께 ‘바르게 걷기 교실’과 ‘해피 바디교실’을 운영한다. 강동보건소 분소에서는 ‘굿바이 뱃살 프로젝트’를 운영하고 있다. 복부둘레 85cm 이상인 사람과 대사증후군에 포함된 시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뱃살을 집중적으로 빼는 운동법과 식이요법을 가르쳐 준다.
동대문구 보건소도 영양전문가 및 운동전문가와 일대일로 상담하는 맞춤형 건강관리 프로그램 ‘헬스라이프 교실’을 6일부터 운영한다. 개인별 식사 계획서를 작성해주고 식이요법과 식생활지침도 준다. 비만 또는 대사증후군 진단을 받은 주민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 가정 행복 불러오는 교육
양천구는 ‘나도 응급구조사! 토요 응급처치 교육’을 실시한다. 생활 속의 응급상황에서 취할 수 있는 조치를 가르쳐준다. 갑작스러운 충격으로 심장이 멎은 사람에게 꼭 필요한 심폐소생술과 자동제세동기(AED) 작동법도 전문 강사가 나서서 설명한다. 10일 오전 10시부터 4시간 동안 진행된다. 학생들에게는 봉사활동 시간으로도 인정된다. 선착순으로 모집하고 있다.
강동구는 봄철을 맞아 나들이 갈 때 아빠와 아이가 도시락을 준비하도록 ‘봄 나들이 도시락 만들기’ 강좌를 연다. 밥과 김, 검은깨, 야채, 계란 등의 재료로 어린이들에게 인기 있는 만화 캐릭터 모양의 도시락을 만드는 강좌. 24일 오전 10시 40분과 오후 2시 40분 등 2회에 걸쳐 실시된다. 신청은 16일까지 인터넷(www.gdkids.or.kr)으로 하면 된다.
동대문구는 신세대 엄마를 위해 ‘아기 쑥쑥 행복 팡팡 육아 플러스 교실’을 연다. 8일부터 다음 달 27일까지 신생아 돌보기, 응급처치법과 예방접종 안내, 엄마가 만드는 이유식, 지혜롭게 야단치기 등 아기 키우는 전반적인 과정을 배울 수 있다. 분야마다 경험 많은 전문가가 강사로 나선다. 구청 홈페이지나 전화(02-2127-5082)로 신청하면 된다.
○ 우리 동네도 배운다
서울 마포구는 지역문화 전문가 양성 강좌를 개설한다. ‘쓰레기 섬’으로 불렸던 난지도는 생태공원과 첨단 미디어 산업단지로 탈바꿈했고 미술작가와 인디밴드의 고향으로도 불렸던 마포의 과거 문화를 정확히 배우자는 취지.
문화평론가가 ‘홍대탐구생활’을 강의하고 역사학자는 마포나루, 양화진, 망원정 등 마포 일대 유적지를 소재로 마포의 역사와 문화를 해설해줄 예정이다. 디자인 전문가는 마포 일대의 도시 디자인이 어떤 특징을 갖고 있는지 세밀하게 분석하고 천주교회에서는 절두산 성지 등을 소재로 마포의 역사를 가르친다.
매주 한 차례씩 모두 10번 진행된다. 마포구가 9월에 다시 개설하는 2기 양성과정까지 마친 주민에게는 향후 주민센터 등에서 진행할 방과 후 교실 강사로도 활동하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9일까지 선착순 70명을 모집한다. 02-3153-89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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