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어른 말씀 틀린 게 하나 없다’는 경구를 입증하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미국 미시간대의 리처드 니스벳 교수 연구팀에 따르면 사람 간에 갈등을 해결하는 방법과 삶의 불확실성과 변화를 받아들이는 측면에서 나이가 들수록 현명하게 대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AP통신이 6일 보도했다.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연구 논문은 이날 국립과학원이 발행하는 보고서에 게재됐다.
연구팀은 미시간 주에 거주하는 247명을 25∼40세, 41∼59세, 60세 이상 그룹으로 나눴다. 연구팀은 다른 나라, 배우자, 가족 구성원 간에 나타날 수 있는 갈등상황을 가정해 ‘이럴 때 어떤 결과가 나올 수 있을지’ ‘왜 이런 식으로 진행될 것 같은가’ 등의 질문을 던졌다. 설문자의 응답은 타협 모색, 유연성, 타인의 시각 인정, 갈등해결 노력 등의 항목으로 나눠 상 중 하로 점수를 매겼다.
그 결과 연구팀은 사회적 갈등을 다루는 데 있어 60세 이상 그룹이 나머지 그룹에 비해 각 항목의 점수가 고르게 높은 사실을 발견했다. 또 경제적 지위나 교육수준, 지능이 높을수록 사회적 갈등을 다루는 점수도 높았다. 하지만 학자와 그와 비슷한 교육을 받은 비(非)학자 간의 점수는 별다른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이번 연구 결과에 대해 캐나다 토론토대의 린 해셔 교수(심리학)는 “나이가 들수록 현명해진다는 사실을 극명하게 보여주는 연구”라며 “나이 많은 근로자에게 더 일할 기회를 주는 게 얼마나 중요한지 알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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