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까지 총 30개 선석이 들어설 부산신항에 최근까지 18개 선석이 완공되면서 동북아 물류허브항으로서 모습을 갖춰가고 있다. 동아일보 자료 사진
최근 부산 신항 부두 18개 선석(船席) 운영이 시작되면서 동북아 첨단물류허브항이 꿈틀거리기 시작했다. 신항에는 2015년까지 30개 선석이 들어선다. 컨테이너 배후물류단지에서도 1, 2단계에 이어 3단계 입주 기업이 가동을 시작했다.
○ 배후물류단지 활기
한국기업 ㈜모락스와 일본 3대 택배회사 가운데 하나인 세이노로직스가 합작한 MS디스트리파크가 6일 신항 3단계 배후물류단지에 물류센터를 개장했다. 북쪽 컨테이너부두 배후물류단지 중앙에 위치한 이 회사는 면적 3만3000m²(약 1만 평)에 복층 구조 물류센터. 3면에 셔터 문 41개를 설치해 컨테이너 123개를 동시에 작업할 수 있다. 일본에서 세계 각국으로 수출하는 화물과 외국에서 일본으로 들어오는 화물을 연간 100만 t 이상 처리한다. 120여 명을 고용하는 효과도 기대된다.
이로써 용지 면적 170만 m²(약 51만5000평)인 신항 북 컨테이너 배후물류단지에서는 총 30개 입주기업 가운데 1, 2단계 용지 9개 기업과 3단계 용지 3개 기업 등 총 12개 기업이 운영에 들어갔다. 올 6월 말까지 20개 기업이 모두 가동한다.
부산항만공사(BPA)는 올해 웅동배후단지(100만 m²·약 30만3000평) 입주기업 대상을 물류업에서 제조업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BPA는 또 5일 강서구 성북동 부산항 홍보관에서 한국남부발전㈜과 업무 협약을 체결하고 배후물류단지에 대규모 태양광 발전시설을 설치하기로 했다. 남부발전은 전력설비 용량 66MW짜리 태양광 발전설비를 설치해 신항과 관련기관에 전력을 공급할 계획이다.
○ ‘허브(Hub)항’ 도약 시동
신항에는 지난해 상반기까지 다목적 부두 1개 선석과 북쪽 컨테이너 부두 13개 선석이 완공돼 가동 중이다. 최근에는 남쪽 컨테이너 부두 4개 선석이 완공됐다. 완공된 부두 하역능력은 연간 651만 TEU(1TEU는 20피트짜리 컨테이너 1개)에 이른다.
2월 26일에는 남쪽 컨테이너 부두 2-2단계 현대상선부산신항터미널(HPNT·3개 선석)이 첫 정기 컨테이너선을 받고 가동에 들어갔다. 이 터미널은 사업비 1600억 원을 들여 2004년 착공해 지난해 말 공사를 마쳤다. 선석 길이 1.15km, 총면적 55만 m²(약 16만6000평)다. 수심이 17m여서 초대형 컨테이너 선박 입출항에도 문제가 없다.
터미널 측은 연간 컨테이너 200만 개를 처리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 터미널에는 무인자동화 야드크레인 36기와 12m짜리 컨테이너 2개 또는 6m짜리 컨테이너 4개를 동시에 들어올릴 수 있는 탠덤 크레인 11기, 자동화 게이트 등 최첨단 자동화 시스템이 갖춰졌다.
BPA 관계자는 “컨테이너 부두 개장과 부가가치를 창출할 배후물류단지가 개장함에 따라 신항 전체가 활기를 띠고, 생산성도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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