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개발공사를 시작하기 전에 임대아파트를 먼저 지어 해당 지역 세입자들이 이사해 살 수 있게 하는 ‘순환용 임대주택’이 뉴타운 지구에 들어선다. 서울시는 성북구 정릉동 길음5재정비촉진구역에 순환형 임대아파트 114채를 새로 짓는다고 7일 밝혔다.
아파트를 짓는 곳은 현재 어린이공원이 있는 자리다. 본공사가 끝나면 어린이공원은 다른 곳에 조성된다. 임대아파트에는 길음5재정비촉진구역 안에 살던 세입자 중 △도시근로가계소득 평균의 70% 이하인 가구 △무주택 가구 등이 우선적으로 입주하게 된다. 이후 뉴타운지구 공사가 완료되면 본인 선택에 따라 새 아파트로 옮기거나 계속 살 수 있다.
시는 임대아파트가 새로 지을 분양아파트와 비교해 품질 등에서 차별을 받지 않도록 하기 위해 세입자와 공사시행자인 SH공사, 건축사와 공무원 등으로 구성된 태스크포스(TF)팀을 구성했다. 팀은 임대아파트 설계도면 등을 면밀히 검토한 뒤 이르면 올해 상반기(1∼6월)에 공사를 시작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준공 예정은 내년 하반기(7∼12월).
한편 길음5재정비촉진구역은 임대아파트 건축으로 용적률을 높일 수 있는 인센티브를 제공받는다. 황영도 서울시 뉴타운사업3담당관은 “임대아파트 114채는 이곳에 새로 지을 아파트 전체 물량(571채)의 20%에 해당한다”며 “임대아파트 의무건립비율인 17%보다 비율이 높기 때문에 이 구역의 용적률은 기존 241.8%보다 8.2%포인트 높은 250%를 적용받게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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