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중앙지검 특수3부(부장 양부남)가 7일 해외 군수 부품 거래 과정에서 단가를 부풀려 국가 예산 낭비를 초래한 정황 등을 포착하고 대형 방위산업체인 LIG넥스원의 서울 강남구 역삼동 본사를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이 회사의 몇몇 하청업체도 조직적으로 구매 가격을 부풀렸다는 단서를 잡고 동시다발적으로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이날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해외 구매 관련 자료와 원가명세서 등을 분석한 뒤 LIG넥스원이 군수 부품을 구매하는 과정에서 단가를 부풀리는 수법으로 부당이득을 얻었는지, 이를 통해 비자금을 조성한 뒤 정부에 입찰 로비를 벌였는지 등을 조사할 계획이다.
이에 앞서 군 검찰은 총 4조8000억 원이 투입되는 군 전술정보통신체계(TICN) 사업과 관련해 LIG넥스원이 입찰 평가 절차와 기준 등을 정하는 데 영향을 끼쳤는지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지난달 초 경쟁업체인 삼성탈레스는 “TICN 사업자 선정 과정에 문제가 있다”며 서울중앙지법에 입찰 절차를 중지해 달라는 가처분 신청을 냈고, 법원은 5일 이를 받아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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