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방산업체 LIG넥스원 압수수색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4월 8일 03시 00분


군수부품 납품가 부풀린 혐의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부장 양부남)가 7일 해외 군수 부품 거래 과정에서 단가를 부풀려 국가 예산 낭비를 초래한 정황 등을 포착하고 대형 방위산업체인 LIG넥스원의 서울 강남구 역삼동 본사를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이 회사의 몇몇 하청업체도 조직적으로 구매 가격을 부풀렸다는 단서를 잡고 동시다발적으로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이날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해외 구매 관련 자료와 원가명세서 등을 분석한 뒤 LIG넥스원이 군수 부품을 구매하는 과정에서 단가를 부풀리는 수법으로 부당이득을 얻었는지, 이를 통해 비자금을 조성한 뒤 정부에 입찰 로비를 벌였는지 등을 조사할 계획이다.

이에 앞서 군 검찰은 총 4조8000억 원이 투입되는 군 전술정보통신체계(TICN) 사업과 관련해 LIG넥스원이 입찰 평가 절차와 기준 등을 정하는 데 영향을 끼쳤는지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지난달 초 경쟁업체인 삼성탈레스는 “TICN 사업자 선정 과정에 문제가 있다”며 서울중앙지법에 입찰 절차를 중지해 달라는 가처분 신청을 냈고, 법원은 5일 이를 받아들였다.

이종식 기자 bel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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