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수력발전이 강원도의 ‘블루오션’ 산업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김경남, 김범수 강원발전연구원 책임연구원은 7일 ‘강원도 소수력발전의 현황과 과제’라는 정책보고서를 통해 “강원도는 연평균 강수량이 1245mm로 풍부하고 하천 소수력발전 유망지점이 40곳에 이를 정도로 적지”라며 “신재생에너지 관련 사업으로 적극 추진해야 한다”고 밝혔다.
도내 소수력발전 유망 지점은 영월군 9곳을 비롯해 정선군 5곳, 삼척시 홍천군 각 4곳 등 11개 시군에 골고루 분포돼 있다. 이들 지역은 소수력 개발시 자연 낙차 확보에 유리해 공사비가 적게 들고, 일부는 상습 침수 지역으로 재해위험 요인이 해소되는 부수 효과도 거둘 수 있다. 또 농업용 보(洑), 농업용 저수지, 댐, 하수처리장, 정수장 등 기존 시설물의 잉여 수자원을 이용한 소수력 개발도 가능한 것으로 분석됐다. 도내에는 지방1급 이상 하천에 설치된 보가 24개이고, 그 이하 등급엔 대략 4000개에 이른다.
두 연구원은 이외에도 소수력발전의 장점으로 이산화탄소 배출 전무, 건설 후 저렴한 운영비로 장기간(30∼100년) 전력 생산, 사장되는 전력 발전원의 개발, 수상레저 등 관광 분야와 연계된 지역 개발 등을 꼽았다. 높은 투자비, 긴 투자 회수 기간, 강수량에 따른 계절별 발전량 변화 등은 단점으로 지적됐다. 그러나 1MW당 건설비용은 30억 원으로 태양광(75억 원)에 비해서는 경제성이 우수하다.
두 연구원은 소수력발전 보급 확대를 위해 국가 주도의 세밀한 사전 조사와 기술 지원, 민간 사업자가 쉽게 참여할 수 있도록 인허가 절차 간소화 등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소수력발전은 물의 낙차가 만드는 위치에너지를 이용해 전력을 생산하는 것으로 발전용량은 일반적으로 1만5000kW 미만, 국내에서는 보통 3000kW 미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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