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는 7일 “조합원 투표에서 찬성 의견이 나올 경우 곧바로 노조의 동의서를 채권단에 제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노조는 앞서 2, 3일 노사 합의안에 대한 조합원 설명회를 연 데 이어 이날 오전 5시 반부터 광주 곡성 평택 등 3개 공장별로 투표를 시작해 8일 오후 11시 30분까지 근무조별로 마칠 예정이다.
이번 찬반투표는 노조의 파업과 사측의 정리해고라는 극단적인 대치 상황에서 가까스로 이뤄낸 합의임에도 노조 일부에서 여전히 반발하는 분위기가 수그러들지 않고 있어 그 결과에 따라 회사 정상화의 막판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합의안 설명회 과정에서 일부 조합원은 ‘사실상 백기투항’이라는 비판과 함께 ‘잠정 합의안 폐기와 집행부 총사퇴’ 등을 주장하는 등 반대여론도 만만치 않았던 것으로 알려져 투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회사 안팎에서는 ‘무더기 해고 사태를 막기 위한 집행부의 불가피한 선택에 동의하는 조합원들이 다수’이고 ‘워크아웃 중인 회사의 회생을 위해 다른 선택의 여지가 없다는 점’ 등을 감안할 때 무난히 통과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또한 회사 측이 5일 잠정 합의안 가결을 전제로 14일부터 6월까지 밀린 임금 지급 일정을 노조에 제시한 점도 조합원들의 투표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지난달 쟁의행위 찬반투표에서는 전체 조합원 3568명 가운데 72.34%(2581명)라는 높은 찬성률을 기록한 데다 지난해 9월 임단협 찬반투표에서 54.21%의 낮은 찬성률로 통과한 점을 고려하면 투표 결과를 낙관하기 어렵다는 관측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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