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 있는 주요 산에 오르다 안전사고를 당하는 사람들이 최근 5년간 계속 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 소방재난본부는 최근 3년간 산악사고로 다쳐 소방본부에 구조된 사람 수를 집계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8일 밝혔다.
2007년 775명이던 구조자 수는 2008년엔 985명으로 늘었다. 지난해엔 다시 1064명으로 증가했다. 구조출동 횟수도 계속 늘어 2007년엔 980건이었으나 2008년엔 1174건, 지난해엔 1295건으로 각각 늘었다.
산별로 분석해보면 최근 3년간 발생한 산악사고 3449건 중 북한산에서 발생한 사고가 791건으로 가장 많았다. 497건의 사고가 발생한 관악산이 뒤를 이었다. 이어 도봉산(440건), 수락산(317건), 불암산(149건) 등의 순이었다.
연중 5월에 사고가 가장 많다는 것이 본부 측 설명이다. 문성준 소방재난본부 재난대응과장은 “화창한 날씨와 화사한 봄꽃에 들떠 안전장구를 잘 갖추지 않았거나 체력을 고려하지 않고 무리하게 산에 오르다 다치는 사람이 많다”며 “4월부터 사고 건수가 늘기 시작해 5월에 정점을 찍는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소방방재본부는 사고가 많은 다음 달 말까지는 주말과 공휴일에 주요 등산로 입구에 119구조대원을 배치키로 했다. 이들은 등산객의 혈압, 건강상태 등을 체크하고 이상이 발견되면 등산 자제를 권유할 예정이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