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복이 존경받는 사회로…” 에이스침대 안유수회장 3억 기탁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4월 20일 03시 00분


“동아일보 기사읽고 공감부상 소방관 치료 써달라”행안장관 “MIU 지원 강화”

에이스침대 안유수 회장(사진)이 19일 동아일보의 ‘MIU(Men In Uniform)-제복이 존경받는 사회’ 시리즈 보도와 관련해 “공무 중 부상을 당한 소방관의 치료비로 써 달라”며 이 회사가 설립한 재단법인 경암을 통해 소방방재청에 3억 원을 기탁하겠다는 뜻을 본사에 밝혀왔다. 안 회장은 경암재단의 이사장을 겸임하고 있다.

▶본보 19일자 A3면 참조
[MIU 제복이 존경받는 사회]<2부·上>팍팍한 생활

안 회장은 “소방공무원이 시민을 보호하기 위해 목숨을 던져 일하고 있다는 사실에 늘 감사한 마음을 갖고 있었는데 화재 현장에서 공무 중 부상을 치료하기 위해 넉넉하지 않은 급여를 쪼개 쓰고 있다는 동아일보의 19일자 기사를 읽고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꼈다”고 말했다. 경암재단 관계자는 21일 소방방재청을 방문해 성금을 전달할 예정이다.

황해도 사리원 출신인 안 회장은 2008년 이 재단을 설립하기 전부터 인도적 차원에서 대북지원 사업을 해 왔다. 안 회장은 1993년 아시아나항공기 추락사건 때도 구조작업에 참여한 전남 해남군 화원면 마산리 마천마을 주민들의 뜻을 기리기 위해 이 마을에 경로당, 목욕탕, 독서실 등을 갖춘 ‘마천숭의관’을 건립해 기증한 바 있다.

박연수 소방방재청장은 “동아일보의 보도로 MIU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졌고 기업까지 소방관을 돕겠다고 나서 매우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방재청 차원에서도 이들의 사기를 높이고 국민의 관심을 유지할 수 있는 방안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맹형규 행정안전부 장관도 이날 기자간담회를 열어 “나라를 위해 일하는 군인, 경찰관, 소방관 등이 자부심을 갖고 일하는 환경이 필요하다”며 “정부 차원의 지원을 대폭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맹 장관은 “한정된 예산 때문에 어려움이 있지만 각별히 노력을 기울여 이들의 처우를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박정훈 기자 sunshade@donga.com

이동영 기자 argu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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