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운전자 60% “음주운전은 술돌리기 문화 탓”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4월 20일 03시 00분


대구한의대 박동균 교수 경북지역 남녀 309명 설문

음주운전의 원인으로 ‘술 돌리기 문화’를 꼽는 운전자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한의대 박동균 교수(경찰행정학과·한국치안행정학회장)가 최근 경북지역 남녀 309명을 대상으로 ‘음주운전 실태에 대한 시민 인식조사’를 한 결과 음주운전 이유에 대해 ‘술을 강제로 돌리는 음주문화 때문’이라는 응답이 60.8%에 이르렀다.

또 80.9%는 ‘음주운전은 사고와 직결된다’고 답했지만 ‘보통’(13.9%)과 ‘그렇지 않다’(5.2%)는 응답도 적지는 않았다. 특히 음주운전을 비교적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경우도 많았다. ‘단속이 없는 곳에서 음주운전을 해도 되는가’라는 질문에 ‘그렇지 않다’가 66.3%, ‘보통’은 23.9%, ‘그렇다’는 9.7%였다. ‘술을 마셔도 운전을 하는가’에 대해서는 9%는 ‘그렇다’고 답했으며 16.8%는 ‘보통’이라고 밝혔다. 또 지난해 1년 동안 음주운전 경험에 대해 ‘한 적이 없다’고 답한 것이 46%인 데 비해 ‘1∼3회’는 34.9%, ‘4회 이상’은 19.1%를 차지했다.

한편 대구지방경찰청은 최근 중점단속시간(오후 10시∼오전 3시)을 피해 음주운전을 하는 사례가 잦아 올해부터는 수시로 단속을 펴고 있다. 이에 따라 올해 1분기(1∼3월)에 4400여 건을 단속했다. 또 음주운전으로 인한 교통사고로 5명이 숨진 것으로 집계됐다.

이권효 기자 bori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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