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운전의 원인으로 ‘술 돌리기 문화’를 꼽는 운전자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한의대 박동균 교수(경찰행정학과·한국치안행정학회장)가 최근 경북지역 남녀 309명을 대상으로 ‘음주운전 실태에 대한 시민 인식조사’를 한 결과 음주운전 이유에 대해 ‘술을 강제로 돌리는 음주문화 때문’이라는 응답이 60.8%에 이르렀다.
또 80.9%는 ‘음주운전은 사고와 직결된다’고 답했지만 ‘보통’(13.9%)과 ‘그렇지 않다’(5.2%)는 응답도 적지는 않았다. 특히 음주운전을 비교적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경우도 많았다. ‘단속이 없는 곳에서 음주운전을 해도 되는가’라는 질문에 ‘그렇지 않다’가 66.3%, ‘보통’은 23.9%, ‘그렇다’는 9.7%였다. ‘술을 마셔도 운전을 하는가’에 대해서는 9%는 ‘그렇다’고 답했으며 16.8%는 ‘보통’이라고 밝혔다. 또 지난해 1년 동안 음주운전 경험에 대해 ‘한 적이 없다’고 답한 것이 46%인 데 비해 ‘1∼3회’는 34.9%, ‘4회 이상’은 19.1%를 차지했다.
한편 대구지방경찰청은 최근 중점단속시간(오후 10시∼오전 3시)을 피해 음주운전을 하는 사례가 잦아 올해부터는 수시로 단속을 펴고 있다. 이에 따라 올해 1분기(1∼3월)에 4400여 건을 단속했다. 또 음주운전으로 인한 교통사고로 5명이 숨진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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