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는 지난해 400만 명이 넘는 관람객이 다녀간 도시박람회인 세계도시축전 개최를 기념하기 위해 250억 원을 들여 착공한 문화예술공간인 ‘인천 트라이 볼(Tri Bowl·사진)’을 최근 완공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는 송도국제도시에 공연과 전시회 등을 개최할 수 있는 문화시설이 없다는 지적을 시가 받아들인 것이기도 하다.
연수구 송도동 24-6 인천지하철 센트럴파크역 4번 출구 옆 1만2300여 m²의 용지에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총면적 2764m²)로 들어선 트라이 볼의 외벽은 회색 알루미늄으로 마감됐으며 주발 3개가 붙어 있는 모습이다. 물이 흐르는 수변구역(가로 90m, 세로 50.5m) 한가운데 18.8m 높이로 솟아 있어 모든 관람객은 다리를 통해 출입할 수 있다. 500명이 입장해 연극과 음악회 등을 감상할 수 있는 공연장과 2, 3층을 튼 대형 전시실(이벤트홀)이 설치됐다.
시는 23일부터 7월 18일까지 트라이 볼 개장 기념으로 이벤트홀에서 비디오 예술가 고 백남준의 작품 전시회를 열기로 했다. 그가 1960∼1990년 만든 작품으로 모니터 166개로 구성된 ‘거북’과 자연을 소재로 한 ‘샹들리에’ 등 22점을 선보인다. 이들 작품은 미국 부동산개발·레저업체인 ‘레이니어그룹’이 소장하고 있는 것으로 전시 행사도 이 그룹이 맡았다. 이 밖에 사진작가 임영균 씨가 촬영한 백남준의 퍼포먼스 사진 12점도 감상할 수 있다. 입장료는 어른 5000원, 대학생 3000원, 중고교생 2500원이다. 032-440-7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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